우크라이나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점령당한 도네츠크주와 자포리자주 전선에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초부터 준비해온 ‘대반격’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용차량 험비(HMMWV)가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 활동 점검차 프랑스 파리 방문
"부산, 한국 경제 기적의 상징…좋은 결과 기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미국 뉴욕 방문이 "지지세 확산의 분수령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점검 차 프랑스 파리를 찾은 박 장관은 이날 오전 현지 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정부의 엑스포 유치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23일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관심 갖는 젊은 세대의 교육과 기술 개발, 친환경·지속 가능한 성장을 다 겪은 나라"라며 "우리가 가진 걸 공유하는, 연대의 엑스포로 만들겠다는 걸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 역시 각국 외교부 장관을 접촉해 왜 부산이 엑스포 개최의 최적지인지 설득했다.
박 장관은 "부산은 반경 100㎞ 이내에 자동차, 기계, 항공우주, 조선 등 모든 산업 단지가 있고, 한·중·일의 중심이기도 하다"며 "부산 엑스포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이런 경제권과 접목할 수 있어 그 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부산의 역사적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6·25 전쟁 때 유일하게 남아있던 도시여서 모든 피란민이 몰렸고, 해외 지원 물자도 다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다"며 "한국 경제 기적의 상징이 부산인 만큼 부산 엑스포를 통해 우리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유치전을) 늦게 시작하긴 했지
필리핀 당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주변에 중국이 설치한 '해상 장벽'을 철거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대담한 조치"(bold step)라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지 포드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소위의 온라인 청문회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선박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조약에 따라 동남아 국가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이러한 약속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22일 해양 순찰 도중 스카버러 암초 부근에서 중국이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발견했고, 사흘 뒤 이 장애물이 자국 어민들의 조업을 가로막는다면서 철거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은 자국 영해에 접근한 필리핀 선박을 몰아내기 위해 적법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해상 장애물 철거를 필리핀의 도발 행위로 규정했다.
필리핀 본섬인 루손에서 서쪽으로 240㎞, 중국 하이난에서 900㎞가량 떨어진 스카버러 암초 일대는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중국은 2012년 영유권을 주장하며 스카버러 암초를 강제로 점거했고,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다.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한 바 있으나 중국을 계속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르코스 "필리핀 영해에 장애물 있어선 안돼"…中 '해상 장벽' 비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영해와 어민들의 권리를 강력히 지키겠다고 29일 밝혔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수리가오델노르테주를 방문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재진에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며 수백 년간 그 지역에서 어업 활동을 해온 어민들의 권리와 영해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설치한 스카버러 암초 부근 '해상 장벽'을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제거한 후 자국 어민들이 하루 만에 164톤(t)가량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물에 막히면) 그만큼 우리 어민들이 잃는 것"이라며 "그래서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 되고, 그곳이 우리 영해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중국이 설치한 장애물과 관련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주변 바다에 중국이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필리핀 해경은 어민들 조업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이 장애물을 설치했다고 비난하며 지난 25일 이를 성공적으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필리핀이 도발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권한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중국 해경이 "필리핀이 장애물을 제거했다는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며 중국이 장벽을 설치했다가 스스로 회수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필리핀 군은 "중국이 어떤 장애물을 설치하든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