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부정행위 적발돼 형사처벌…교육당국 "범죄세력 유혹에 현혹돼선 안돼"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 당국의 부정행위 경계령을 내렸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5일 보도했다.

中 대학입시 앞두고 부정행위 경계령…"평생 후회할 짓 말라"
교육부는 전날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범죄 세력이 허위 정보를 유포해 불안감을 조성하며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유도하거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커닝, 대리 응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정답 전송 등 입시 관련 범죄 세력들이 수험생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부정행위 사례들을 거론한 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부정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발된 부정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거론한 뒤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부정행위를 유도하는 사람들의 허위 선전에 넘어가 평생 후회할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고사장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부정행위를 감시할 것이며 시험이 끝난 뒤에도 CCTV 영상을 분석해 부정행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적발된 부정행위의 주된 수단이었던 휴대전화의 고사장 반입을 엄격히 막겠다며 "수험생 스스로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中 대학입시 앞두고 부정행위 경계령…"평생 후회할 짓 말라"
중국에서는 해마다 가오카오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적발돼 논란이 됐다.

2020년 가오카오 때 한 수험생이 사전에 돈을 주고 정답을 알려줄 사람을 고용한 뒤 시험 당일 휴대전화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 문제를 촬영해 그에게 전송하고 그가 불러주는 정답을 기재하다 적발됐다.

기소된 수험생은 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6천위안(약 11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그해 수험생을 대신해 미술 실기시험을 치른 사례가 적발돼 수험생과 대리 응시자, 이들의 부정행위를 알선한 2명이 모두 형사 처벌됐다.

작년에도 한 수험생이 고사장 내에서 휴대전화로 수학 시험문제지를 촬영, 메시징 앱인 QQ에 올린 뒤 사례하겠다며 정답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공안 당국에 체포돼 처벌됐다.

수험생들이 반입 금지 물품인 휴대전화를 고사장에 들고 들어간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오는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수험생은 역대 가장 많았던 작년보다 98만명 증가한 1천291만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