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라디보스토크항 '내 것'처럼 쓴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린성은 지난달 4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자국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은 자국 지역 간 교역에 사용하는 항구로, 러시아는 이런 교역에 관세와 수출입 관련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린성의 식량과 석탄 등을 지린성 훈춘 국경 검문소를 거쳐 200㎞ 이내 거리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선박으로 중국 남쪽 지방에 수송할 수 있다. 지린성은 그동안 남방으로 물자를 운송할 때 1000㎞가량 떨어진 다롄 등 랴오닝성에 있는 항구를 이용했다. 이번 조치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은 이미 2007년부터 동북 지역 중 지린성 북쪽에 있는 헤이룽장성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이용되고 있다. 러시아가 중국 지방의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을 추가로 승인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되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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