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연인이 준 연필 경매 나온다…예상 낙찰가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내달 6일 경매에 나올 연필은 히틀러와 오랜 기간 연인 관계였다가 동반자살 직전 결혼한 에바 브라운(1912∼1945)이 1941년 4월 20일 52세 생일을 맞은 히틀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필 끝에는 아돌프 히틀러의 약자인 'AH'가, 측면에는 '1941년 4월 20일'이라는 날짜와 이름 '에바'가 새겨져 있다.
이 연필의 낙찰 예상가는 5만∼8만 파운드(8천200만∼1억3천만원)다.
에바 브라운은 17세 때 나치 공식 사진사의 조수로 일하면서 히틀러를 처음 만났고, 수년 뒤인 1930년대 초중반부터 히틀러와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나치 독일의 패전이 임박한 1945년 4월 28∼29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결혼했고 4월 30일 함께 목숨을 끊었다.
브라운과의 관계는 히틀러가 사망한 이후에야 알려졌다. 영웅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연인 관계와 같은 사생활은 독일 대중에 철저히 숨겼기 때문이다.
칼 베넷 블룸필드 경매소장은 "이 연필은 히틀러가 대중에게 숨긴 사적 관계를 들여다 봄으로써 역사의 숨은 한 조각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며 "에바가 준 사랑의 증표가 히틀러가 대외적 모습 뒤에 감춘 속임수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히틀러의 서명이 담긴 1920년대 후반∼1930년대 초반의 사진 한 점도 올랐다.
(사진=블룸필드 경매 홈페이지 캡처)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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