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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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돼 교육당국의 수용 능력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초등학교 입학 대상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태어난 만 6세의 아동이다. 해당 아동들은 올해 9월에 첫 입학생이 된다.

엄격한 산아 제한 정책을 펴던 중국이 2016년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자 2016년부터 2년간 신생아가 급증했다.

2016년과 2017년 신생아는 1천786만명과 2017년 1천723만명으로, 2015년보다 각각 8%, 4% 증가했다.

이때 태어난 아동들이 올해부터 입학하게 되면서 많은 초등학교가 포화 상태에 직면하게 된 것.

항저우의 경우 작년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은 12만5천명이었으나, 올해 입학 예정인 아동은 역대 최대인 15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항저우 교육국은 '입학 경보'를 발령하고 예비 학부모들에게 각 학교의 입학 정원 등 정보를 제공하면서 특정 학교에 몰려 자녀의 입학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라고 밝혔다.

입학 경보는 취학 적령기 아동 수가 학교 모집 정원에 육박하거나 초과할 경우 발령되며 취학할 아동 수가 모집 정원을 초과하면 '적색경보', 90%를 넘어서면 '황색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한편, 광저우와 창춘, 베이징, 칭다오, 청두, 지난, 다롄 등 많은 도시가 입학 경보를 내린 가운데 많은 학교들이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주지 내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거나 정원이 초과돼 학생들이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취학 아동이 느는 데도 중국은 학교 시설 확충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후년부터는 취학 아동이 줄어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두 자녀 허용에 따라 2016∼2017년 반짝 증가했던 신생아는 2018년에는 1천523만명으로 2015년보다 오히려 8% 감소했다.

이후 신생아 수는 줄곧 줄어들어 작년에는 2016년의 절반가량인 956만명에 그쳤고, 이런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