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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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나라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경제학 교수 스티브 행크가 발표한 '2022년 연간 고통지수(Misery Index)'를 소개하면서 짐바브웨 고통지수는 414.7로 집계돼 157개국 중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8위)와 경제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2위) 등을 제친 수치다.

고통지수는 그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은행 대출금리 등을 합산한 수치에서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간 변화율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짐바브웨 전역에는 불법 환전상들이 들끓고 있고, 경찰이나 군인들까지도 대놓고 현지 화폐를 달러로 교환하고 있다.

행크 교수는 "짐바브웨의 정책이 거대한 고통을 불러왔다. 짐바브웨는 무가베 시대 이후 두 차례 초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또 "(짐바브웨의)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43.8%였으며 대출금리도 뒤따라 131.8%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내전이 지속 중인 시리아는 3위, 군벌간 내부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수단은 5위를 차지했다. 6∼10위는 아르헨티나, 예멘, 우크라이나, 쿠바, 튀르키예 순으로 집계됐다.

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인 157위에는 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쿠웨이트, 아일랜드,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순으로 고통지수가 낮은 축에 속했고, 러시아는 76위, 중국은 142위, 한국은 14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고통지수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은 실업률로 분석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