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지원 가능성엔 선 그어 "이야기하지 않아"
마크롱 "우크라 전투기 조종사 훈련 가능성 열려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미라주 2000'과 같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게끔 훈련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프랑스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다음 날 TF1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을) 조종사로 훈련할 수 있는 문을 열어뒀고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준비가 돼 있다"면서 "훈련은 지금이라도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투기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미사일과 훈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공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지난 2월 이론적으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미라주 2000-C 전투기 13대를 보낼 수 있지만, 조종사 훈련에 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더 많은 탄약을 제공하고, 차량과 대포 등을 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AMX-10RC를 포함한 수십 대의 경전차와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