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동당 정부, 정권교체 후 처음 신규 탄광개발 승인
호주 정부가 퀸즐랜드 중부의 탄광 개발을 승인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3% 줄이겠다며 기후법안까지 제정한 노동당 정부에서 처음으로 신규 탄광 개발을 허용한 것이다.

12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환경부는 에너지 회사 '보웬 코킹 콜'에 퀸즐랜드 보웬 분지에 있는 아이작 강 탄광 개발 사업에 대한 임시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되는 탄광에서는 5년간 연 약 50만t의 야금용 석탄을 생산하게 된다.

코크스로도 불리는 야금용 석탄은 고온을 낼 수 있어 철광석을 녹여 철을 추출할 때 주로 사용한다.

환경부는 "정부는 환경법에 따라 각 사업을 사안별로 검토해 결정한다"라며 이 사업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허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 이후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 승인을 두 배로 늘렸다"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탄광 개발 사업은 다른 사업에 비해 크지 않은 규모라며 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기후 운동가들은 기온 상승을 1.5℃로 제한하려면 새로운 화석 연료 개발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인스티튜트'의 로드 캠벨 연구국장은 "화석 형태의 탄소는 땅속에 남아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이미 많은 탄광을 승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