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와 화살' 작전 사흘간 가자지구 159곳 타격…사망자 25명, 부상자 76명
이슬라믹 지하드, 로켓 500여발 발사…요르단강 서안으로 충돌 확산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로켓부대 사령관 제거…"휴전 멀어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가자지구 거점을 사흘째 공격 중인 이스라엘이 PIJ의 핵심 인물을 추가로 제거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이른 새벽 가자지구 남부 셰이크 하마드 지역의 건물을 타격, PIJ의 로켓부대 사령관 알리 하산 무함마드 갈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로켓부대 사령관 제거…"휴전 멀어져"
이스라엘군은 "오늘 사망한 갈리는 PIJ의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로 여겨지며, 최근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일제사격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르 해군 소장은 "이번 공격은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성공적인 정보전 덕에 가능했다.

테러범이 은신한 아파트 한층을 찾아내 타격하는 것은 매우 정밀한 작전"이라고 자평했다.

PIJ의 무장 조직인 알-쿠드스 여단도 "로켓부대 사령관인 갈리가 다른 순교자들과 함께 암살당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9일부터 이른바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159곳의 목표물을 타격한 이스라엘은 갈리를 포함해 PIJ의 고위 인사 4명을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 목표가 로켓으로 자국을 위협한 세력에 대한 보복이라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생한 누적 사망자는 25명, 부상자는 76명이다.

사망자 가운데는 최소 5명의 여성과 어린이 5명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로켓부대 사령관 제거…"휴전 멀어져"
또 현지 언론은 PIJ 핵심 인물들이 제거되면서 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논평했다.

실제로 전날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500여발의 로켓을 발사한 PIJ는 이날 오전에도 로켓 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무장단체의 충돌은 서안지구 서부의 툴캄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 중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중고도 방공망인 '다윗의 돌팔매'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날아온 PIJ의 로켓포탄 가운데 95%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로켓부대 사령관 제거…"휴전 멀어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