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본명 수피차·20). / 사진=인스타그램
지지(본명 수피차·20). / 사진=인스타그램
태국의 걸그룹 출신 유명 인플루언서 지지(본명 수피차·20)가 연인과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3시 20분께 지지 지인의 신고로 출동해 지지와 그의 연인 A(18) 군의 사체를 자택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총상 1발을 입은 채 나란히 숨져 있었다. 방안에서는 탄피 2개와 총기도 발견됐다.

현장에서 찾은 총은 A 군의 부친이 등록한 총으로, 경찰은 A 군이 부친 총기로 지지를 살해한 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A 군의 부친은 태국 공군 고위급 장교다.
지지(본명 수피차·20). / 사진=인스타그램
지지(본명 수피차·20). / 사진=인스타그램
지지의 지인은 "지지의 얼굴이 멍든 사진을 전송받은 적 있다"며 "지지는 발에 밟히고, 얼굴을 8~9번 가격당하고, 가슴과 등을 구타당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A 군이 평소 폭력적인 행동을 자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지지의 가족들도 "평소 A 군의 성격이 다혈질이라 딸에게 주의를 당부하곤 했다"고 말했다. 과거 A 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 여러 장을 정기적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의 인스타그램에는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