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머그샷 티셔츠.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머그샷 티셔츠.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가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 티셔츠 판매에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선 캠프가 찍지도 않은 가짜 머그샷을 만들어 퍼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지지자들이 세몰이와 검찰 수사에 대한 공격을 위해 트럼프의 머그샷을 퍼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는데, 이내 현실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식 트럼프 머그샷 티셔츠'가 나왔다고 알렸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티셔츠에는 '무죄'(NOT GUILTY)라는 문구와 함께 머그샷 배경 앞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이름 아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날짜를 뜻하는 '04 04 2023'과 함께 '45-4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는 4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가 차기 47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NYT는 해석했다.

이 티셔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홈페이지에서 36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기부금 47달러(약 6만원)를 내면 공짜로 보내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목적으로 돈을 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이 제기한 혐의만 34건에 달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