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더 강하고 안전해질 것"…핀란드 "강한 동맹국 되겠다"
이르면 내주 기술적 절차 마무리…스웨덴은 '아직'
튀르키예도 핀란드 나토가입 비준…사실상 최종 관문 통과
튀르키예 의회가 30일(현지시간)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276명 만장일치로 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헝가리에 이어 튀르키예의 동의까지 얻어내면서 핀란드는 사실상 나토 가입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튀르키예 집권당 아키프 차아타이 클르치 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 "핀란드의 구체적인 조치와 그 이행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나토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비준안 가결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나토 가족 전체를 더 강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트위터에 "(튀르키예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강하고 능력 있는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핀란드가 몇 가지 기술적인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주 안에 나토에 최종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랜 기간 유지해왔던 군사적 비동맹주의 노선을 버리고 5월 나란히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선 30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스웨덴은 아직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가입 비준을 받지 못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스웨덴에 대해선 자국이 최대 안보 위협이자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을 인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문제 삼아 나토 가입 관련 회담을 연기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들(스웨덴)에게 기대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며 "그게 먼저 충족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스웨덴 정치인 중 일부가 헝가리의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부당한 거짓말을 퍼트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