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미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의 정책이라며 이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상원의원이 한국에 전술 핵무기 재배치 검토를 언급했다는 지적에 "물론 우리는 항상 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의 현재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로, 현시점에서 우리의 정책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중국 같은 국가로부터의 침략 억제를 보장하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역내에서 한국 동맹 및 우리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우린 계속해서 그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앞서 상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필요성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한국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미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간 상호 필요한 물품의 교환거래 추진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무기상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북러 양국의 행위에 강력하게 경고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하는 러시아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약 확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새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커비 조정관은 "이런 노력의 중심에는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라는 무기상이 있다"면서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했다가 미 재무부로부터 제재받은 슬로바키아 국적의 므크르티체프를 거론했다.앞서 재무부는 이날 므크르티체프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북한 관리들과 함께 20여종의 북한 무기 및 군수품을 러시아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상업용 항공기를 비롯해 원자재, 상품 등 다양한 물자를 북한에 제공하려고 계획했다고 발표했다.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이 제안된 거래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24개 이상 종류의 무기와 탄약을 평양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또 러시아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seeking to seed a delegation)는 것과 러시아가 탄약의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offering food in exchange for munitions)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므크르티체프의 제재를 거론, 그가 상업용 항공기에서부터 원자재와 상품에 이르기까지 북한에 보내질 물건들과 교환하려 24가지 이상의 무기와 탄약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력했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므크르티체프는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받을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조치는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전쟁을 지원하는 이들을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명확한 메시지"라며 "우린 북한 또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기타 국가로부터 군사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이 조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군산복합체를 약화시키고, 유엔이 금지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북한의 수입원을 배척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이 WMD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어떤 행위에도 대응하겠다"며 "러시아가 북한 등 어떤 나라로부터 군수 장비를 확보하려는 시도도 계속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커비 조정관 역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의 직접적인 위반"이라며 "우린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판매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최근 성명을 주목하며 이를 면밀하게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므크르티체프가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대한 북한의 무기 공급에도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그가 운송에 적합한 상업용 항공기를 찾기 위해 러시아인과 함께 일한 것이나 북한이 러시아에서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는 물품 리스트를 러시아 관리에게 제공했다는 것 등은 알지만 이것은 별개 이슈"라고 답했다.앞서 미국은 작년 12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고,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지난 1월 관련 위성 이미지를 공개했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상반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불발됐다.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은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한국은 지난해 9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의 WGBI 편입은 올해 3월보다는 하반기인 9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