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담' 응답 28.5%…"한 자녀가 이상적"

중국 상하이 주민들이 자녀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제일재경이 28일 보도했다.

상하이 통계국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산을 원치 않는 이유에 대해 41.8%가 "현재 상황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中 상하이 주민 42% "자녀 안 낳는 이유, 현재 상황 만족해서"
부양비가 많이 들고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28.5%로 뒤를 이었고, 13%는 '나이와 신체적 이유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해서는 1명이라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고, 36.7%는 2명이라고 답했으며, 3명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상하이 후커우(戶口·호적)가 있는 현지 주민은 70.8%가 한 자녀를 뒀고 2명은 25.1%, 3명 이상은 1.2%로 조사돼 상하이 현지인일수록 자녀 출산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평균 초산 연령은 30.36세, 평균 출산 연령은 31.18세였다.

중국 인구는 작년에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취학 연령 감소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지방정부들은 양육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