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군수산업 역량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처져있다는 평가가 미국 싱크탱크에서 나왔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군수산업, 우크라 지원하는 서방에 크게 뒤처져"
보도에 따르면 국방 및 외교 전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25일 낸 일일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군수산업 잠재력이 서방에 매우 뒤처져있다"며 서방이 가용 자원과 산업 역량 균형 면에서 전체적으로 러시아를 앞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은 서방의 핵심적인 관심사로, 서방 제재도 러시아의 군산 복합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영 TV 러시아24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3년 내에 총 1천600대의 전차를 생산 또는 개량하고 탄약 생산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포탄 사용량은 하루 5천발에 달하지만, 미국의 생산량은 월 1만4천∼1만5천발에 불과하다며 서방이 현재의 지원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별 소용 없는 일이라는 그릇된 인상을 만들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ISW는 풀이했다.

그러면서 ISW는 러시아는 현재의 군사작전을 계속하려면 전시체제가 불가피하지만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전시체제를 채택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ISW는 "푸틴의 발언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 사이의 경제력 및 군수산업 역량의 균형과 러시아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