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다음은 도이체방크? …부도위험 치솟고 주가 15%↓

이런 폭락세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2주 만에 거의 30% 폭락해 시가총액이 70억유로(약 9조8천억원) 날아갔다.
도이체방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165억유로(약 23조원)에 불과하다.
도이체방크의 폭락 배경에는 치솟은 부도위험 지표가 있다.
도이체방크 5년물 은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215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SVB가 파산한 지난 10일 93bp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급등한 것이다.
도이체방크 은행채 1천만유로(약 140억원) 상당에 대한 부도위험 손실보상보험액은 20만유로(2억8천만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2일만 해도 14만2천유로(2억원)였다.

CDS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금융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가 CS의 수순을 따라갈 가능성은 작다는 입장이다.
오토너머스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도이체방크의 튼튼한 자기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을 봤을 때 도이체 방크는 다음 CS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ntv방송이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도이체방크는 아주 이익을 잘 내는 은행으로, 그 미래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철저한 조직 개선을 했고, 사업모델을 현대화해 아주 수익성이 좋은 은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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