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텔츠, 레베카 존스와의 스킨십 장면 올려…여론 "불쾌하다"
멕시코 배우, 동료 추모하며 '야릇한 사진' 게시해 뭇매
멕시코 한 남자 배우가 최근 사망한 동료 여성 배우를 추모하며 과거 한 작품에서 스킨십하는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에 따르면 텔레노벨라(스페인과 중남미 등지에서 제작되는 연속극) 배우인 아리 텔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날 별세한 레베카 존스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당신을 떠나보내기 어렵다.

친구이자, 배우이자, 동료였던 당신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는 글에는 애틋한 슬픔이 묻어 나왔지만, 함께 붙인 한 장의 사진이 문제였다.

옷을 입은 듯 만 듯 상체를 거의 드러낸 모습의 텔츠가 존스의 손을 잡고 턱에 키스하는 텔레노벨라의 한 장면을 게시했기 때문이다.

선정적인 이미지를 암시할 수도 있는 이 게시물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고인의 이런 사진을 쓰는 게 바르다고 생각하느냐", "역겹고 불쾌하다", "남자는 여자를 성적 대상화할 수밖에 없느냐"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텔츠는 1분 36초 분량의 '해명' 영상을 올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크리스털 제국'의 한 장면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게 내가 그를 기억하고 싶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고, 젊었던 당시에 그가 그토록 뛰어난 방식으로 임했던 작업을 보여준 것뿐"이라며 "레베카, 부디 편히 쉬길. 당신(네티즌)들의 비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영화계와 방송계에서 40여편의 작품 활동을 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배우로 평가받는 레베카 존스는 난소암 투병 끝에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멕시코 배우, 동료 추모하며 '야릇한 사진' 게시해 뭇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