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재판 앞두고 총기 난사…원고·증인 등 숨져
태국서 총격사건으로 3명 사망·4명 부상…경찰, 범인 사살
태국에서 또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의 총에 맞아 시민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과 15시간 대치 끝에 사살됐다.

22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 남부 펫차부리주 땀본 똔 마무앙 지역의 쇼핑몰 맞은편 주택가에서 오후 1시 30분께 총격이 시작됐다.

범인은 이후 집 안으로 들어가 거리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범인이 국립공원 전 직원인 아누왓 와엔통(29)이며, 폭행 혐의로 법정 출석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그가 연루된 폭행 사건의 원고와 증인이 포함됐으며, 지나가던 음식 배달기사도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3명의 머리와 몸 등에서는 30발 넘게 총을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현장 주변에 있던 여학생, 출동한 경찰 간부 등은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격 이후 인근 어린이집에 있던 어린이 40명 등 주민이 대피했고, 경찰 100여명이 용의자가 들어간 집을 포위했다.

어머니가 현장에서 확성기로 투항을 권했으나 범인은 거부했다.

결국 22일 오전 4시께 경찰 특공대가 범인이 있던 집 안으로 진입해 그를 사살하면서 15시간 동안 이어진 대치 상태가 종결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현직 경찰이 자기 집에서 총을 쏘며 24시간 넘게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총기 난동을 부린 경찰은 특공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