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공중에서 촬영한 미국 일리노이주 엑슨모빌 정유공장.  사진=EPA
3월 공중에서 촬영한 미국 일리노이주 엑슨모빌 정유공장. 사진=EPA
국제 유가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곧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23달러(1.77%) 오른 배럴당 70.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Fed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지만, 긴축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
국제 유가, 美 긴축 종료 기대감에 상승 [오늘의 유가 동향]
정책 결정문에는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음’으로 대체됐다. 시장에서는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휘발유 재고도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휘발유 재고는 639만9000배럴 줄어든 2억2959만 배럴로 집계됐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1만3000배럴 감소한 1억164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130만 배럴 감소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원유재고는 111만7000배럴 증가한 4억8118만 배럴로 집계됐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은행 파산 리스크(위험) 등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지난주 유가가 흔들렸다"라며 "연료에 대한 역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원유 수출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때 글로벌 원유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빈센트는 애널리스트는 "4주 평균 휘발유 및 디젤유 수입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