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이 일주일 사이에 2차례 강등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S&P는 지난 15일에도 이 은행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투기등급인 'BB+'로 4단계 낮춘 바 있다.

S&P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미국 대형은행 11곳의 300억 달러(약 39조원) 자금 지원이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 은행이 "현재 직면한 것으로 보이는 사업·유동성·자금조달·수익성 상의 상당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주 상당한 자금 유출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심각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더 많은 예금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금 지원, 보통주 배당 중단 등이 필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17일 재무 상황 악화와 자금 유출로 인한 재정 지원 의존도 증가를 이유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낮췄다.

S&P, '위기' 美 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 일주일새 2차례 강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