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정말 중요한 다음주…파월 증언, 그리고 고용(10일)
3일 새벽부터 일본에서 나온 됴코 지역의 2월 소비자물가(CPI)가 3.4%로 발표되어 1월 4.4%보다 둔화했습니다. 도쿄 물가는 일본 물가 추이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주로 에너지 요금을 할인하는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 때문이었지만, 어쨌든, 긍정적입니다.

또 유럽에서 발표된 유로존의 1월 생산자물가(PPI)는 1년 전보다 15.0% 오른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12월(24.6%)이나 시장 예상(17.8%)보다 크게 둔화한 것입니다. 전월 대비로도 -2.8%나 떨어져 12월(1.1%)이나 예상(-0.4%)보다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워낙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것도 긍정적 요인이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1월부터 이어진 강력한 경제 지표의 흐름을 처음으로 끊은 긍정적 데이터로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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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실적을 발표한 코스트코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트코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자제품 보석 등 임의소비재 수요가 둔화한 탓입니다. 시장이 주목한 건 리처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2월 식품 및 잡화 및 신선 식품에 대한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긴 하지만 거의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식품 및 잡화는 높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신선 식품은 낮거나 중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얘기죠.

미국 채권시장의 국채 금리는 아침부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4%를 돌파했던 국채 10년물 금리는 4%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그리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 9시 30분 0.2~0.5% 수준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나 금리 모두 관망세가 짙었습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오전 10시 발표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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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월에 ISM의 12월 서비스업 PMI가 49.2 즉, 위축 영역까지 떨어진 것으로 발표된 뒤 미 중앙은행(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달러 약세가 본격화됐었습니다. 이는 1월 주식 랠리의 기반이 되었죠. 하지만 2월 초에 나온 1월 PMI는 55.2로 급격히 반등하자 최종금리 예상은 치솟고 달러 가치가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요. 그래서 시장은 2월 PMI가 12월 수치가 이상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1월 수치가 이상했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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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2월 서비스업 PMI는 55.1로 발표됐습니다. 1월(55.2)보다 살짝 낮아졌지만, 월가 예상치인 54.3은 웃돌았습니다. 그리고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위를 유지했습니다.

헤드라인이 별 변화가 없었고 예상과 비슷했기 때문에 세부 지수가 더 중요했습니다. 지불 가격은 65.6으로 전달의 67.8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낙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일단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사실 지난 수요일 제조업 PMI에서 지불 가격이 6.8포인트 오른 51.3을 기록, 우려가 컸는데 서비스업에선 그런 걱정이 현실화되진 않은 것입니다. 반면 고용지수는 54.0으로 전달의 50.0에서 꽤 올랐습니다. 신규 수주도 62.6으로 1월 60.4보다 올랐습니다.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수요가 탄탄함을 보여줬습니다. ISM의 앤서니 니베스 조사위원장은 "17개 산업 중 13개 산업이 2월 성장을 보고했다"라며 "2개월 연속 50을 상회함으로써 서비스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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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는 "서비스업 PMI는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견고한 서비스 수요는 인플레이션을 지속시켜 Fed가 금리 인상을 계속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강하지만 서비스 산업의 모멘텀은 향후 노동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서비스업이 12월 잠시 위축되었다가 1월에 반등한 후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PMI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연율 GDP 성장률 1.8%에 해당한다. Fed가 노동 수요의 둔화를 찾고 있다면 그런 증거는 여기 없다. 다만 지불 가격은 여전히 높긴 하지만 계속 둔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서비스업 PMI는 예상과 비슷했고 신규 주문과 고용은 증가하는 반면 가격은 약간 낮아졌습니다. 긍정과 부정이 섞여 있었죠.

15분 먼저 발표된 S&P글로벌의 2월 미국 서비스 PMI는 전월보다 3.7포인트 오른 50.6으로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예상(50.5)과 비슷했습니다.

PMI 발표 직후 10년물 금리는 다시 4%를 넘었습니다.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잠시였습니다. 주가는 상승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무섭게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다우는 1.17%, S&P500 지수는 1.61% 올랐고 나스닥은 1.97%나 상승했습니다. 4주 만에 주간 내림세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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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관계자는 "제조업 PMI에서 지불가격 상승이 나타나 불안감이 있었으나 그게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SEI투자의 제임스 솔로웨이 전략가는 이틀간의 반등이 단지 저가 매수세의 유입 때문일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커다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주 주가 상승을 알고리즘 매매에 따른 것으로 풀이합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케빈 그린 분석가는 "어제 S&P500 지수는 7일 연속 음봉을 가진 뒤 양봉을 나타냈다. 즉 시가보다 종가가 높았다. 8일 연속 음봉을 기록할 확률은 낮았고 알고리즘은 그 확률을 계산했을 것이다. 또 이동평균은 단순하지만, 알고리즘 거래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계 학습 또는 인공지능(AI) 매매 프로그램은 미래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찾기 위해 훈련된다. 이동평균은 증시에서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알고리즘도 이를 활용한다. S&P500 지수는 수요일까지 5거래일 동안 200일 이동평균선에 여러 차례 도달한 뒤 반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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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도 주가 상승을 도왔습니다. 오후 4시 3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9bp 내린 3.962%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3.7bp 떨어진 4.867%를 기록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10년물 금리가 4%를 넘으면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저가 매수'가 작동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2월 고용이나 물가가 1월보다는 둔화했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가격표를 대부분 올렸을 것이고 임금도 높여준 만큼 2월은 전월 대비로는 상승률이 낮아졌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최근 국채의 급격한 매도(금리 상승)와 최종금리 예상의 상승으로 인해 2월 고용 및 CPI 발표의 상승 위험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본다. 우리는 데이터가 둔화할 경우 위험은 금리가 낮아지는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다음주 10일 발표될 2월 고용보고서가 뜨거웠던 1월보다 크게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떠받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월 데이터에는 계절 조정, 벤치마크 조정, 따뜻한 날씨 등으로 인한 잡음이 많고 2월에는 정상화될 것이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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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증시가 3, 4월에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월 중순 이후 주식의 약세가 곧 강하게 반등하는 8주로 바뀔 것으로 믿는다"라는 것입니다.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냉각을 보여줄 새로운 경제 데이터의 전환이 오리라는 것입니다. 리 설립자는 CPI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는 계절 조정 같은 잡음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근원 물가가 뛰는 것으로 나오지만,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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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현재 주가 수준이 비싸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FAANG 주식 5개를 뺀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14.8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또 FAANG 등 기술주는 작년 말 급락한 뒤 견고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이들이 S&P500 지수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술주 13개 하위그룹 중 7개 그룹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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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펠도 오늘 S&P500 지수는 4월까지 43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리 베니스터 전략가는 “약세론자들의 합창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장세를 베어마켓 랠리라고 하고 '불트랩'이라고도 부른다. 혹은 바나나(미쳤다)라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잠재적인 향후 6개월 동안 10~15% 랠리를 무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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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어제부터의 증시 강세에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금리로 인한 스트레스는 억제되고 있다
2022년 이전 고정금리로 모기지 등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피해에 면역되어 있다. 수많은 주택 구매자는 30년 모기지를 4% 미만의 금리로 빌렸다. 기업도 초저금리로 회사채를 차환 발행했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금리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② 금융시스템 내에 엄청난 잉여현금이 있다
소비자들의 은행과 머니마켓 계좌에는 여전히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잉여현금이 있다. 소매 투자자들이 가진 머니마켓에 있는 돈만 1조2000달러에 달한다. 비은행 부문에 남아있는 현금 등도 2008년 이후 평균 수준보다 많다. 이는 주식과 채권시장을 지지하는 배경이다.

③ 주식 위험 프리미엄의 여유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은 무위험 수익률에 비해 주식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율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줄고 증시에는 걸림돌이 된다. 그러나 현재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어서 여전히 충분한 프리미엄이 있다.1999년과 2007년의 이전 주가 상승기 정점과 비교하면 현금이나 채권에 대비한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Fed가 긴축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고, 주가는 내려갈 것이란 주장입니다. 넥스트 이코노미는 "루니 툰 만화에서 마구 달리다가 자신이 절벽을 넘어왔다는 걸 갑자기 깨닫는 Wile E. Coyote의 순간이 미국 경제에도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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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오는 22일 50bp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영은 자꾸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행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오늘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Fed는 더 빠르고 더 높게 긴축해야 한다'(To Fight Inflation, Fed Tightening Should Go Faster and Further)라는 기고를 실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Fed는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반복해서 밝혔다. 데이터는 극적으로 바뀌었다. 지난 3개월 동안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율 2.9%에서 4.7%로 뛰었다. Fed는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신의 약속을 입증해야 한다. 또 최종금리 약 6%로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이은 것입니다. 월가 금융사 중에서는 미즈호가 처음으로 3월 50bp 인상을 예상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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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3월 FOMC에서 최종금리 수준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월러는 어제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데이터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기준금리를 5.1~5.4% 사이로 몇 번 더 올리는 것을 지지하겠지만, 데이터가 계속 뜨거워지면 금리 목표 범위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고용이 이전 추세대로 둔화하지 않으면 최종금리 기대치를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또 CPI는 1월보다 크게 낮아져야 한다고 했고요. 지난 12월까지 신규고용의 석 달 평균은 29만 개입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르 샤리프 설립자는 "2월 신규고용은 30만 개 미만이 나오면 월러의 마음에 들 것 같지만 물가는 기준이 매우 높다. 1월 CPI가 전월 대비 0.5% 올랐고, 시장의 2월 CPI 예상은 0.4%라는 점을 고려할 때 C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와도 월러는 최종금리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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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지웰스도 "월러는 점점 더 낡게 보이는 12월 점도표(최종금리 5.1%)에 머무를 이유가 거의 없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이 더 Fed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월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와의 동맹은 3월 FOMC 투표가 매파적으로 기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주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7일(상원)과 8일(하원) 아침 10시 의회 증언에 나섭니다. 의원들은 2월 FOMC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13차례나 쓴 걸 추궁할 수 있습니다. 또 3월에 50bp를 올릴 것인지 캐물을 수 있지요. 일부 의원은 너무 긴축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브레이너드가 떠난 Fed 부의장 자리에 비둘기파를 임명하라고 압박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아직 중요한 2월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나오기 전인 만큼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라는 발언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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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엔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 수치와 ADP 2월 민간고용도 발표됩니다. 그리고 10일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신규고용 20만 개 증가입니다. 전월 51만7000개보다 대폭 감소하는 것이죠. 물론 Fed가 안심할 만한 10만 개 이하보다는 많지만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월 중순 이후에 소비자 지출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2월 제조업 PMI도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우리는 2월 신규고용이 23만 개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우리는 1월 51만7000개 신규고용 폭발 이후 2월에는 신규고용이 20만 개로 더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따뜻한) 날씨와 계절적 영향을 고려할 때 지난달에 이어 또 다른 충격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20만 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도 여전히 너무 많다. Fed는 10만 개 미만이기를 원한다. 대대적인 정리 해고를 보기 전까지는 10만 개 아래로 떨어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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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제 유가는 출렁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지역 주도권과 경제적 이권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으며, UAE가 OPEC을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해 파문을 낳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UAE는 원유를 더 생산하고 싶지만, OPEC의 감산 체제에 막혀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UAE는 즉각 이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과거에도 UAE는 여러 차례 OPEC의 탈퇴 가능성이 보도됐지만 실제 이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때 3%가량 하락했으나 결국 1.52달러(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