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월 예산안 발표일 동시다발 파업 예고…공무원·의사도
영국 정부가 예산안을 발표하는 3월 15일 공무원·의사·교사·지하철 기관사 등 공공부문 여러 분야 노조원들이 동시에 대규모 파업을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공무원 등이 소속된 공공·상업서비스 노조(PCS)는 조합원 13만여명이 정부 예산안 발표일에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2월 1일에 123개 정부부처 공무원 10만명이 파업을 했는데 여기에 국세청(HMRC) 등 공무원 3만여명도 합류키로 했다.

이들은 임금 10% 인상, 연금 개선, 일자리 안정 등을 요구한다.

정부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임금 2∼3% 인상을 제시했다.

영국 공공부문 노조는 지난해부터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에 맞춰서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교사, 전공의, 런던 지하철 기관사 등도 역시 같은 날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런던 지하철 기관사와 역무원 등 직원들은 15일에 파업을 결정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 전공의들은 13∼15일에 72시간 파업하는 일정을 발표했고 최대 교사 노조인 전국교육노조(NEU)는 15∼16일에 파업을 한다.

BBC 지역방송국 직원들도 지역 라디오 통합에 항의하며 15일 오전 11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BBC는 평일 오후 2시 이후와 주말에는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BBC 노조 파업은 2010년 연금 갈등 이후 처음이라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다른 날에도 공공부문 파업은 계속된다.

구급대원들은 3월 6일, 8일, 20일에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철도해운노조(RMT) 소속 14개 철도회사 직원들은 16, 18, 30일에, 철도시설공단 격인 네트워크 레일 소속 직원들은 16∼17일에 파업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