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년간 개도국 출신 보안 인력 5천명 훈련시킨다
중국이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 출신 보안 인력 5천 명에 대한 훈련 계획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전했다.

지난 21일 발표된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GSI)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대테러, 사이버 안보, 생물 안보, 신흥 기술 같은 분야에서 안보 도전을 해결하고자 협력과 교류를 위한 국제 플랫폼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안보 이슈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개도국 출신 인력 5천 명에 대한 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 대학 수준의 군사·경찰 학교 간 더 많은 협력과 교류를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GSI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제 안보 구상으로, GSI 문건은 시 주석이 작년 4월 자국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화상 연설에서 제기한 GSI의 제안 배경, 핵심 이념과 원칙, 중점 협력 방향 등을 소개했다.

중국 국가안전부 산하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의 리웨이 대테러 전문가는 SCMP에 대테러를 비롯한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훈련과 교류 계획은 중국이 글로벌 안보 위기 해결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같은 나라들의 대테러 경찰과 관리들을 훈련해왔으며, 최근 몇 년간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태평양 도서국들로 다자 또는 양자 훈련 프로그램을 확장해왔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이후 솔로몬제도 경찰의 폭동 진압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10월에는 솔로몬제도 경찰관 32명이 한 달간 중국 푸젠성에 머물며 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SCO 회원국의 법 집행 인력 2천 명을 훈련하고 대테러에 초점을 맞춘 훈련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중국은 중동 국가에서 오는 1천500명의 경찰과 사이버 보안 관리를 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왕훙웨이 인민대 교수는 "5천 명에 대한 훈련 기회는 대테러, 사이버 안보, 기후 변화를 포함한 비전통 안보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들 분야에서 개도국의 대응 역량을 향상할 것"이라며 "물론 중국과 개도국 간 긴밀한 관계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