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63·사진)를 추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방가 전 CEO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세계은행을 이끌 만한 능력을 갖췄다”며 “경영 관리 능력이 뛰어난 데다 세계 각국 지도자와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방가 전 CEO는 인도계 미국인이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마스터카드 CEO를 지냈다. 2022년부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운영사 제너럴애틀랜틱의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2차대전 후 각국 재건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의 총재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미국이 사실상 선임하고 있다. 임기는 5년이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조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오는 6월 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