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이 '재활용 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9일(현지 시각) 미러 등 영국 현지 매체는 "케이트 미들턴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가운을 재활용한 드레스와 스파(SPA) 패션 브랜드의 저렴한 귀걸이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의 맏아들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의 아내인 케이트의 검소한 옷차림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BAFTA는 지난 19일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진행됐다. 케이트 미들턴은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2010년 2월부터 BAFTA 회장직을 맡고 있다.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한 의상은 우아한 미색 드레스로 알렉산더 맥퀸이 디자인했다. 2019년 BAFTA 참석 당시 입었던 드레스와 동일하지만, 어깨 부분 장식을 변형하고, 검은색 장갑과 클러치를 매칭하며 4년 전과 다른 분위기로 연출했다.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한 귀걸이는 스파 브랜드인 자라 제품으로 17.99파운드(한화 약 2만8000원)에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3만5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품절 상태다.

케이트 미들턴이 자신이 좋아하는 드레스를 반복해서 입으며 행사장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BAFTA 시상식에서도 케이트 미들턴은 201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로열 투어를 하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착용했던 알렉산더 맥퀸의 롱드레스를 리폼해 입어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케이트 미들턴은 목걸이와 귀걸이 등을 과감하게 매칭하면서 다른 분위기를 선 봬 패션 센스를 호평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