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수장 왕이 "美 풍선 처리, 황당무계 수준의 편견 드러내"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 인사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정찰 풍선' 사태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편견과 무지가 황당무계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중국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까운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18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독일 방문 중인 왕 위원은 17일(현지시간)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의견을 피력했다.

왕 위원은 "중국의 민간 무인 비행선이 불가항력으로 항로를 이탈해 미국 상공에 진입했고, 이러한 우발적인 사건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그러나 미국은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무력을 남용하고 과잉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더 국내 정치의 필요 때문에 이러한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일을 해서는 안 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사는 왕 위원과 빌라왈 장관이 현재의 국제정세에서 상호 지지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자 중국과는 '준동맹'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우며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