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의 정찰 풍선에 다수의 정보 수집용 안테나가 장착됐다면서 중국군이 배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미군의 고고도 정찰기 U-2가 찍은 고해상 이미지에서 (침투한 풍선에) 신호 정보를 수집하고 지리를 측정할 수 있는 다수의 안테나가 장착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장비는 기상 관측 기구에 탑재된 것과는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상관측용 민간 장비였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또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조달 포털에 게시된 정보에 따르면 정찰 풍선 제조업체가 중국군과 직접 연계돼 있다"며 "(인민해방)군이 승인한 판매업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美 "中 정찰풍선, 인민해방군과 관계 있다…정보수집 안테나 장착"
그러면서 "이 풍선들은 종종 군의 지시에 따라 수행되는 '감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함대의 일부"라며 "미국은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하게 지원한 PLA와 관련된 중국 기관들에 대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 안보 및 동맹국에 위협이 되는 중국의 대규모 정찰 활동을 폭로하고 해결하기 위한 더 광범위한 노력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동맹국과의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에서도 중국의 정찰 풍선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