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불신임안 부결·연금개혁법안 통과 다음날 파리서 대학생 노조 행진"2018년 노란 조끼 시위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나…더 큰 대가 치를 것"23일 전국 단위 시위 예고에도 파리 등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 잇달아 "마크롱, 마크롱, 당신이 원하지 않아도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프랑스 파리 외곽 이브리쉬르센 소각장 인근 광장에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학생 노동조합 연합체인 랄테르나티브(l'Alternative)가 하원 표결을 건너뛰어 가며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조직한 행사였다. 처음에는 수십명에 지나지 않던 인파는 13구 톨비악 대학가를 거쳐 오스테리츠 역까지 약 5㎞ 거리를 2시간 넘게 행진하는 사이 수천 명으로 늘어나 장사진을 이뤘다. "60세까지 일하는 것도 이미 너무 지나치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와중에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젊은이들은 한목소리로 마크롱 대통령의 헌법 제49조3항 사용을 비난했다.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늘린다는 내용부터 불만인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조차 민주적이지 못 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혁은 문제가 많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엘레노르 슈미트(22) 랄테르나티브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하원 표결을 생략하기로 하면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국민들과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시앙스포 스트라스부르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슈미트 대변인은 헌법에 담긴 조항일지라도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결정을 하원 동의도 받지 않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금 개혁
황CEO "AI의 아이폰시대 시작"…기술 확산 위해 전방위 파트너십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21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AI의 아이폰 시대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처럼 묻고 말하는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 2007년 출시돼 세상을 바꾼 아이폰과 비교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이제 AI의 두뇌 역할로 쓰이는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GPU(A100) 1만여개가 사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오픈AI의 클라우드 컴퓨팅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수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데이터 센터에 연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GPU는 챗GPT와 같은 AI의 두뇌 역할을 하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반도체 기업은 이날 최신 GPU A100보다 12배 빠른 차세대 제품 H100을 선보였다. 황 CEO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새로운 H100을 탑재하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H100 GPU 1만6천개, 아마존 웹서비스(AWS)에는 최대 2만개의 GPU를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MS 애저와
5월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러 학살현장 부차 방문해 "강한 분노"젤렌스키 "국제질서 수호자…전후 재건 핵심 파트너 기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은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날이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국제 질서의 강력한 수호자"로 부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G7 회의 초청에 대해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키이우 도착 직후 외곽 도시인 부차를 방문했다. 부차는 지난해 개전 직후 키이우 점령 공세를 벌이던 러시아군에 의해 수백 명의 주민이 학살당한 지역이다. 당시 부차시는 33일간의 러시아군 점령이 끝난 이후 45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12명은 어린이였으며,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희생당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곳에서 일어난 잔인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