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래의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각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행동계획'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노력 덕에 최악의 대유행이 끝났다고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행동계획에 대해 "파트너를 결집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절실한 정치적 모멘텀을 형성하는 데 역할을 했고, 위기 시 국제적 조직의 작업이 얼마나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보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처할 수단에 대한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계속 보장해야 한다"며 한국은 대유행에 대한 국제적 공조 체계인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를 약속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및 국가 보건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 시스템이 대유행 위험을 제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집단적이고 조정된 조치를 촉진해야 한다며 "미래 이니셔티브가 더욱 조율되고 포괄적이며 책임감을 가지도록 협력해야 한다.
한국은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는 단순한 보건 위기가 아닌 안보, 경제,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린 다음 대유행에 더 잘 대비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백신과 치료제 접근이 어려운 이들과 새 변이 등의 장애물이 방해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간의 대응을 제도화하고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대유행은 우리가 공통된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행동계획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작년 9월 회의 때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대유행 이후 가장 적었지만, 지난 10주간 보고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유행 4년 차에 접어들면서 1년 전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회복은 아직 멀었고, 동시에 새 변이도 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확보하고 행동계획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글로벌 행동계획은 코로나 종식과 미래 대유행 대응에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하고자 작년 2월 미국 주도로 출범했다.
지팡이 짚은 채 신자들과 인사…2일 주일 미사도 집전 예정 기관지염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86)이 사흘 만에 퇴원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바티칸의 교황 관저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하던 피아트 차량 앞자리에 탔다. 교황은 이동 중 차량에서 내려 자신의 쾌유를 기원해준 신자들과 만나 인사하고 기자들과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지팡이를 짚은 교황은 "무섭지 않았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간밤에 병원에서 딸을 잃은 부모와 포옹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팔이 부러진 소년의 깁스에 사인도 해줬다. 다시 차량에 올라탄 교황은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2021년 대장 수술 이후 병원을 떠날 때 언론 접촉을 피했던 것과 사뭇 다른 이번 공개 행보는 자신의 건강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의료진은 교황이 항생제 치료에 빠르게 반응해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오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교황이 직접 집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요 일반 알현까지 무사히 마쳤던 교황은 차량에 올라탈 때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면서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교황은 21세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한 적이 있으며, 2013년 3월 즉위 이후 지난 10년간 병치레가 잦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오류로 무고한 남성이 절도범으로 간주돼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주(州) 주민 랜들 리드(29)는 지난해 11월 애틀랜타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리드의 차를 멈춰 세우고 수갑을 채운 경찰은 그가 지난 여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상점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1만3000천달러(약 1703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과 가방을 구입했다는 혐의를 제시했다.경찰은 상점 내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인의 얼굴을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한 결과 리드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상황이었다. 안면인식 알고리즘이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에 올려진 리드의 사진과 감시카메라 속 범인의 모습이 유사하다고 판단했다.구치소에 갇힌 채 루이지애나 경찰에 인도되길 기다리는 상황이 된 리드는 변호사를 통해 절도 피해를 봤다는 가게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직접 확인하고서야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영상에 찍힌 용의자는 리드와 얼굴형이 비슷했으나 몸집이 크고 팔이 훨씬 더 굵어 동일인으로 보기 힘들었다.경찰은 리드 측 변호사가 관련 자료를 제출한 지 불과 한시간여만에 그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6일 만에 풀려난 리드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로 갇혀 있었다"면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자신이 부당하게 체포된 데 대해 경찰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이번 사건은 정확한 범죄자 추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여러 기술이 오히려 잘못된 사람을 체포케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미국 안면인식 기술 업체 클리어뷰 AI 대표 호안 톤 댓은 얼
분쟁과 관계없는 분야로 한정…필리핀에 레이더 제공 추진 일본 정부가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의 군대에 기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제도를 만든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OSA)이라는 명칭의 제도 신설을 결정한다. OSA는 비군사 분야에 국한된 공적 개발 원조(ODA)와는 달리 가치 공유국의 국방 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며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OSA를 신설한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동남아시아 등지의 개발도상국 군대를 직접 지원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도 있어 일본의 구상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OSA 지원 대상은 국제 분쟁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분야로 한정된다. 구체적으로는 영해와 영공 경계를 비롯해 테러 등에 대응한 안전 확보 능력 향상, 재해 대처와 수색 구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강화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원하는 기자재는 재난 구제, 수송, 경계 등과 관련된 장비만 수출할 수 있도록 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 여권은 5월께부터 살상 능력이 있는 장비도 외국에 양도할 수 있도록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향후 지원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OSA 제도가 정비되면 여름쯤 필리핀 군대에 해양을 감시할 수 있는 레이더를 제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