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남성도 체포영장…"히잡 미착용 여성은 자비 없이 처벌" 이란에서 한 남성이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에게 유제품을 쏟아부었다. 피습 여성들은 히잡 미착용 혐의로 당국의 처벌도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시아파 성지 마샤드 인근 마을의 한 상점에서 한 남성이 여성 두 명에게 요구르트를 의도적으로 쏟아부었다. 남성은 모녀 관계인 이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들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범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사법부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과 이들을 공격한 남성을 모두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법부는 여성에게 유제품을 뿌린 남성의 행동이 이슬람 율법상 금지된 행위였다며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요구르트 공격' 피해 모녀는 히잡을 쓰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히잡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국가 기반 중 하나이며 "양보하거나 관용을 베풀 여지가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히잡 반대는 이슬람공화국과 그 가치에 대해 적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며 미착용 여성에 대해서는 자비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도 최근 연설에서 "히잡 착용은 종교적으로 필요하고, 법으로도 지키도록 규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지도층의 히잡 관련 발언은 '히잡 시
마러라고 자택 두문불출하며 참모들과 '대응 회의''성 추문 입막음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가도에 의외의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지지자들은 더욱 단단하게 결집하고 있다. 경선 지지율도 가파른 상승세다. 한때 날 선 발언을 주고받던 경쟁자들도 검찰을 비판하고 트럼프를 두둔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정 관리' 속에 마러라고 자택에서 두문불출한 채 다음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후뉴스가 진행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가상 1대1 대결 여론조사에서 57%의 지지를 얻어 가장 강력한 당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31%)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응답 선택지를 공화당 대권주자 10명으로 넓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52%)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선캠프가 자체 진행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63%의 지지를 얻어 디샌티스 주지사(30%)를 압도했다. 석 달 전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2%, 디샌티스 주지사가 40%였다. 기소 당일 모금액도 상징적이다. 대배심의 기소 사실이 보도되던 30일 당일 24시간 동안 트럼프 대선캠프가 모금한 정치후원금은 400만 달러(52억원)에 달했다.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사람도 1만6천명에 이르렀다. 강력한 당내 라이벌들이 일단 우호적으로 돌변했다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호재다. 대표적으로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기 1주일 전만 해도 "포르노 스타의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관련
중도우파 국민연합당·극우 핀란드인당 여론조사서 앞서에너지가격 상승·구매력 하락·국가 부채에 극우 지지층 결집 반(反)이민 등 국수주의를 앞세우는 극우 물결이 유럽 곳곳에 서 기세를 떨치는 가운데 핀란드도 그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르는 핀란드가 우파 정권으로 극적인 방향 전환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정당과 반이민를 표방한 정당이 득세하면서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당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핀란드 국영방송 Yle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이 지지율 19.8%로 가장 앞섰고,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이 19.5%로 바짝 뒤쫓았다. 반면 사회민주당은 18.7%로 3위에 머물렀다. 핀란드 비영리단체 E2리서치의 유호 라흐코넨은 "여론조사를 통해 핀란드에서 우파적 정치 성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린 총리는) 매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야권을 자극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라며 "(핀란드에서) 정치적 분열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2019년 세계 최연소 선출직 지도자라는 타이틀로 자리에 오른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해소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에서 촬영된 광란의 파티 영상이 유출되며 경험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달렸고,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집권 당시 64%에서 최근 73%까지 치솟은 데 대한 비판도 줄곧 뒤따랐다. BBC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연합당이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이 기회를 잡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