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개편작업중"…메타 "10대, 메타버스의 진정한 디지털 시민"
"메타, 가상현실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18→13세 이상으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자체 가상현실(VR) 세계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의 이용자가 늘지 않자 이용자 연령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메타가 10대들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호라이즌 월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의 퀘스트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업무와 쇼핑,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의 새로운 전략에는 13세부터 17세에 이르는 10대들에게도 '호라이즌 월드'를 오픈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르면 3월에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WSJ이 확보한 '호라이즌 2023 목표와 전략' 문건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울 메타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팀의 목표를 설명하면서 "10대와 젊은 성인(young adult)의 이용자 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세대들은 메타버스의 진정한 디지털 시민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원활하게 연결되고 원격으로 사람들과 연결돼 성장하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쟁자들은 이 세대들의 독특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호라이즌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이 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를 겨냥한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 개편은 이용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당초 지난해 말 월간 이용자 수 목표치를 50만 명으로 잡았으나, 이후 약 절반 수준인 28만 명으로 낮춰잡았다.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2월 3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그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