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이상 희생 사례만 6차례…튀르키예선 2011년에도 600명 사망
[튀르키예 강진] 中쓰촨·동일본에 아이티까지…20년간 대지진 빈발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대참사로 기록된 과거 대형 지진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규모 6.0 이상으로, 수백 명 넘는 사망자를 낸 지진은 지난 20년간 20번 발생했고, 이 가운데 수만 명 이상이 희생된 초대형 지진도 6차례에 이른다.

2003년 12월 이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은 남동부 케르만주 고대유적 도시 밤 시(市)를 초토화하면서 3만1천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04년 12월은 여러 국가에 걸쳐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인도네시아 아체 주 인근의 해저 지진이 발생한 때다.

규모 9.15의 기록적 강진이 바다에서 일으킨 쓰나미가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도, 스리랑카 등 인도양 연안 국가를 덮치면서 23만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이듬해 10월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동북쪽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7만3천명의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이 지진은 인도 카슈미르 지역까지 미쳐 1천244명이 사망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도 초대형 지진으로 꼽힌다.

규모 8.0의 지진으로 8만7천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37만여명이 부상했다.

이재민은 무려 4천600만여명에 달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2010년 1월 카리브해의 아이티에서 발생했다.

규모 7.0의 지진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하면서 이 도시와 주변 지역의 건물 8만여채가 파괴되고 사망자는 31만6천여명이 나왔다.

같은 해 2월에는 칠레에서 규모 8.8의 지진과 쓰나미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11년 2월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18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강진] 中쓰촨·동일본에 아이티까지…20년간 대지진 빈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은 일본으로선 지울 수 없는 악몽처럼 남아 있다.

약 2만2천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을 뿐 아니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수소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되는 원전 참사까지 일어났다.

이날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는 튀르키예에서는 2011년 10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당시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8월에는 이란 서북부 타브리즈 시 근처에서 규모 6.3∼6.4의 지진이 두차례 발생하면서 300명 이상이 숨졌고, 이듬해 9월 파키스탄 서남부에서도 규모 7.7 및 6.8의 연쇄 지진으로 82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14년 8월에는 중국 윈난성에서 규모 6.3 지진으로 600명가량이 숨졌고, 이듬해 4월과 10월에는 네팔(규모 7.8·사망자 9천여명)과 아프가니스탄(규모 7.8·사망자 400여명)에서 지진 피해가 잇따랐다.

2016년 4월에는 에콰도르 페데르날레스 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쓰나미를 일으키면서 바닷가 주민 등 650명이 숨졌고, 같은 해 8월에는 이탈리아 중부에서 일어난 규모 6.2의 지진에 산악 마을 주민 등 300여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7년 9월에는 규모 7.1의 지진이 멕시코 중부를 강타했다.

여진까지 뒤따르면서 최소 369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튀르키예 강진] 中쓰촨·동일본에 아이티까지…20년간 대지진 빈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