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현 부총재인 아마미야 마사요시(사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일본은행 총재 직을 제안했다고 6일 보도했다. 역대 최장수 일본은행 수장인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부총재 두 명을 포함한 일본은행 최고책임자 인사안을 이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는 정부가 의회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그동안 후임 총재 후보로 아마미야 부총재와 그의 전임자였던 나카소 히로시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됐다. 시장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아마미야를 선택하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할 것임을, 나카소를 점찍으면 독자 노선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해 왔다.
아마미야 부총재가 대규모 금융 완화의 주역인 데 비해 나카소 이사장은 금융 완화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책의 일부 수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입행 이후 만성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의 금융정책 대부분을 주도했다. 2001년 양적완화, 2010년 포괄적 금융완화, 2013년 대규모 금융완화, 2016년 장단기금리 조작(수익률곡선 통제) 등을 기획했다.
새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완화 10년째를 맞아 나타나기 시작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된다. 장기금리를 연 0.5% 이하로 묶어두는 장단기금리 조작, 주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계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마이니치신문은 “터지기 직전인 풍선의 바람을 조금씩 빼야 하는 것이 차기 일본은행 총재의 역할”이라며 “균형감각과 인내력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131.76엔으로 전날보다 3.2% 급락했다. 아마미야 부총재가 구로다 총재의 뒤를 이으면 대규모 금융 완화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한 남성이 번지점프를 하던 중 발목에 연결된 줄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남성은 물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미국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온 39세 남성이 지난 1월 태국 휴양 도시 파타야에서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건물 10층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가 번지 로프(발과 번지점프대를 연결한 줄)가 끊어져 그대로 추락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점프한 남성이 하강하다가 반동으로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 순간 줄이 툭 끊겼다.번지점프가 물 위에서 이뤄진 덕에 남성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번지로프에 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였음에도 가까스로 헤엄쳐 무사히 물을 빠져나왔다.이 남성은 "추락하는 순간 눈을 감았다. 다시 몸이 올라가면 눈을 뜨려고 했는데 물속으로 추락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수영을 할 줄 몰랐다면 굉장히 위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물에 빠질 때 충격으로 신체에 멍이 드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공원 측은 번지점프 비용을 환불했고 태국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등을 받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이 번지점프를 하기 전 회사의 면책 조항에 동의했기 때문에 치료비 외에 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공원 관계자는 "번지 로프가 끊어지는 사고는 처음"이라며 "직원들이 그를 즉시 물 밖으로 끌어내 괜찮은지를 물었고 병원에 데려갔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일본 총무성은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고 24일 발표했다.물가 상승률이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건 13개월 만이다.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은 4.2%로 4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은 18개월째 이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 대책의 효과로 물가 오름세가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부터 휘발유 가격과 전기료, 도시가스 요금의 일부를 현금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가 대책에 투입한 예산이 15조엔(약 148조원)을 넘어섰다.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1월 14.6%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2월에는 0.7%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중단하라는 압박에 시달리던 일본은행도 통화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일본 식품회사들은 지난해부터 3만 종류가 넘는 식료품 가격을 인상했다. 생필품 가격 상승이 서민 생활에 충격을 주면서 일부 전문가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중단하고 물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도쿄=정영효 특파원
30미터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남성의 발목에 감겨 있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남성은 생존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중국 매체는 지난 19일 태국 파타야에서 벌어진 번지점프 추락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30미터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거의 지상으로 내려왔을 때 쯤 갑자기 번지점프 줄이 끊기더니 남성은 그대로 물에 빠지고 말았다.물로부터 약 5m 높이에서 줄이 끊어져 남성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수면에 충돌할 때의 충격으로 남성은 몸에 다발성 부상을 입었다. 운영 업체는 이 남성에게 2300 홍콩 달러(약 38만3000원) 정도를 보상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피해 남성은 보상 비용이 자신이 지불한 치료비 5만 홍콩 달러(약 832만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제대로 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