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천200원…"경영 컨설팅 활동" 적시 최근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11개월에 걸친 도피 와중에도 해외에 법인을 설립했던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수많은 투자자를 수렁에 빠트리면서 가상화폐 '천재'에서 '사기꾼'으로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그의 석연치 않은 행보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인터넷매체 디엘뉴스(DLNews)는 권 대표가 작년 10월 12일 세르비아에 '초도코이22 유한회사 베오그라드'(Codokoj22 d.o.o. Beograd)라는 이름의 회사 설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의 공조 요청으로 작년 9월 26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가 내려진지 불과 3주 정도 지난 시점이다. 디엘뉴스가 입수한 세르비아 등기소 발급 문서를 보면 이 회사의 소유주는 권 대표의 영문명인 'Do Hyeong Kwon'으로 명시돼있다. 또 얼마 전 권 대표와 함께 체포된 측근 한모씨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씨는 테라폼랩스 관계사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이들은 법인 설립시 한국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초도코이22는 실제 '사업 및 기타 경영과 관련한 컨설팅 활동'을 명목으로 현지 당국에 신고가 이뤄져 등록된 상태로 확인됐다. 등기소 문건을 보면 이 법인은 100세르비안디나르의 자본금을 신고했다. 28일 한국시간 오후 기준 환율로 1천196원 정도다. 세르비아는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이 합법화되어있어 관련 투자가 활발한 '가상화폐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법인을 통해 권 대표 등이 범죄 수익을 세탁하거나 빼
"중국서 예상 뛰어넘는 대접 받아…이런 호의 대만에 전달할 것" 대만 전·현직 최고지도자 중 처음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총통은 28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에서 공히 존경받는 쑨원(孫文·1866∼1925)의 묘를 찾아 중국과 대만의 평화를 강조했다. 대만 매체 중국시보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로 입국 후 난징으로 이동한 마 전 총통은 이날 난징 교외 쯔진산(紫金山)의 쑨원 묘인 중산릉에 참배한 뒤 쑨원 기념관을 참관했다. 마 전 총통은 쑨원 기념관 참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부(쑨원)는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고, 국부가 중국에 한 공헌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정에 동행한 대만 청년들이 얻었으면 하는 것에 대해 질문받자 "양안은 반드시 평화를 향해 노력해야만 중화를 부흥시킬 수 있으며, 양안은 반드시 평화를 추구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양측 모두 앞날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 전 총통은 또 "대륙(중국)이 예상을 뛰어넘는 대접을 하고 있으며 대륙의 친구들이 상당히 친절하게 맞아주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대만으로 돌아가면 이런 호의를 대만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29년 완공된 중산릉에는 2005년 렌잔, 2008, 2009년 우보슝 등 대만 국민당 주석이 참배한 적이 있다. 대만 전현직 최고지도자 중에서는 이날 마 전 총통이 처음 중산릉을 참배한 것이다. 현재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출신인 마 전 총통은 2008∼2016년 대만의 최고 지도자로 재임했다. 그는 재임 중 민진당 출신인 차이잉원 현 총통에 비해 온건한 대중국 정책을 폈고 2015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양안 정상회
온두라스 정부가 외교관계를 끊은 대만에 30일 내에 대사관을 비우도록 27일(현지시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무부 차관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30일은 "짐을 싸서 떠나는 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시간"이라며 "(대만의) 질서있고 우호적인" 퇴장이 관계자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온두라스가 중국에 외교 공관을 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탐색하기 위해 거기(중국)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온두라스에 약 100억 달러(13조 원)를 투자할 수도 있으며 이는 온두라스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퇴거 요구에 대해 30일이 "국제적 통례"라고 말했으나 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이끄는 온두라스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힌 데 이어 25일 대만에 외교관계 단절을 통보했다. 보수 성향인 온두라스 제1야당은 만약 재집권하게 될 경우 중국과의 수교를 뒤집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에 불과하며 대만이 다른 나라와 국가 대 국가의 관계를 맺을 권리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는 것을 수교의 전제로 삼고 있다. 지난 25일 공식화된 온두라스-대만 단교 후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는 교황청을 포함해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3개국으로 줄었다. 온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