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EU도 승인 가능성…블리자드 주가 5%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승인에 청신호가 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성명을 통해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콘솔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CMA는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MS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경쟁 콘솔에서 게임 '콜 오브 듀티'의 접근을 제한해도 이익을 얻을 것 같다고 잠정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 시장의 경쟁을 떨어뜨린다고 우려한 지 한 달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CMA는 그동안 '콜 오브 듀티'를 제작하는 블리자드 퍼블리싱 사업부 등의 매각을 제시해 왔다. CMA는 내달 중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콜 오브 듀티'는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인기 게임으로, 이 시리즈는 2003년 출시 이후 약 20년간 300억달러(39조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MS는 지난해 초 687억달러(약 86조원)에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이는 MS가 지금까지 추진한 인수합병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하지 않고 소니와 같은 경쟁 콘솔 제조업체에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CMA가 입장을 바꾸면서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앞서 유럽연합(EU) 반독점 감시기구도 MS가 경쟁사에 '콜 오브 듀티' 라이선스 계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연방
2년여 전 워싱턴에 로비 단체 세워…관련자들에게 구인장 발송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 대한 수사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1)의 가족으로까지 번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수사기관이 뱅크먼-프리드의 동생인 게이브(28)가 설립한 워싱턴DC의 로비단체 '가딩 어게인스트 팬데믹스'의 불법행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게이브가 형으로부터 정치자금 한도를 넘는 돈을 받아 로비활동에 썼는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사기관은 게이브가 운영한 로비단체 관계자들에게 구인장을 보냈다. 2017년 대학 졸업 후 형처럼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에서 근무했던 게이브는 2020년 여름 로비단체를 설립했다. '팬데믹의 위험을 감시한다'는 단체 이름처럼 전염병 연구를 위해 대마초에 대한 세금을 올리자는 입법 운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콜로라도주(州) 주민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워싱턴DC 로비업계의 거물 대접을 받았다. 로비단체 설립 이듬해 2천200만 달러(한화 약 286억 원)의 자금을 모았고, 연방 의회 근처에 330만 달러(약 43억 원) 상당의 고급 타운하우스를 구입했다. 또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도 참석했다. 수사기관은 게이브가 이 같은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FTX의 자금이 형을 통해 로비단체에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 검찰은 형인 뱅크먼-프리드를 사기를 포함해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모두 12개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가상화폐에 대한 정치권의 규제 강화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도
대선불복 폭동선동 배후·사치품 불법반입 의혹 등 조사받을듯 대선불복 폭동 선동 의혹과 사치품 불법 반입 논란 등에 휩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야당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브라질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오전 7시 30분에 브라질리아로 돌아온다고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 대표가 모두에게 확인해줬다"고 공개했다. 네투 당 대표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런 언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다. CNN 브라질은 당 관계자를 인용해 "자유당에서 이미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귀국 시점에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귀국 날짜가 비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임기 종료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브라질 검찰은 지난 1월 8일 발생한 대선 불복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그를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룰라 정부는 또 최근 불거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부부의 1천650만 헤알(41억원) 상당 사치품 불법 반입 스캔들 조사를 위해서도 그의 진술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정부 조사단 명령에 따라 다이아몬드 보석 세트와 총기류를 브라질 국영 은행에 넘겼다. 두 물품 모두 기존 사치품과 마찬가지로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