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9개 국가·지역이 올해부터 2년간 북태평양 꽁치 어획량 상한선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는 삿포로에서 24일까지 사흘간 연차 회의를 열어 꽁치 어획량 상한선을 지난해의 33만3천750t보다 25% 감소한 25만t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러시아, 바누아투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꽁치가 크게 줄어든 점을 감안해 어획량을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으나, 다른 회원국이 찬성하지 않았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위원회는 치어 보호를 위해 일정한 수역에서는 6∼7월에 꽁치 조업을 금지하고, 조업 기간을 180일 이내로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태평양에서 꽁치 어획량은 급감해 2021년에는 역대 최저인 9만2천t에 불과했다"며 꽁치 어획량이 이미 감소한 상태여서 이번 규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의 개방 전략을 확고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에 보낸 축전에서 "현재 세계에는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가 가속화하고 지역적 충돌과 동요가 빈발하며 세계 경제의 회복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복을 촉진하려면 공감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중국은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를 제출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지와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견지하고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의 개방전략을 확고히 실행하며 끊임없이 중국의 새로운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각국 및 각측과 제도적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발전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주최한 첫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 기업 고위 인사 약 100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27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
인도 정치 명문가 출신이자 야당 핵심 지도자인 라훌 간디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대기업 아다니 그룹 간 유착 관계에 이의를 제기하다가 의원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전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다음 연설에서 아다니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 모디 총리는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간디 전 총재는 그들은 그런 연설이 의회에서 이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의원직 박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총리와 아다니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것이라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디 전 총재는 지난 24일 하원 사무국에 의해 의원 자격이 박탈됐다. 하원 사무국은 지난 23일 수라트 지방법원이 간디 전 총재에 대해 명예훼손죄를 적용, 징역 2년 형을 선고하자 곧바로 이런 조치를 취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의원이 2년형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수라트 법원은 간디 전 총재의 2019년 총선 유세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간디 전 총재는 당시 유세에서 "어떻게 모든 도둑은 모디라는 성(姓)을 갖고 있느냐"고 말했다. 간디 전 총재가 전날 모디 총리와 아다니 그룹과 관계를 거론한 것은 이번 법원 판결과 하원 사무국의 조치에 모디 총리가 영향력을 미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창립한 아다니 그룹은 불과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현재 아다니 그룹은 항구·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