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략대화…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러시아 제재 강화
미·폴란드 "북한·이란·벨라루스, 러시아 그만 지원하라"
미국과 폴란드가 최근 러시아의 용병집단에 탄약을 판매한 북한을 겨냥해 러시아의 전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14차 미·폴란드 전략대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상황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략적 실패로 남도록 계속 전념할 것"이라며 "벨라루스, 북한, 이란은 러시아를 그만 지원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거짓 서술을 확산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국은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국경 내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야 함을 다시 강조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인도적 구호를 돕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침략을 중단할 때까지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제3국 관할 지역에서 이뤄지는 제재 우회 행위를 추적하고 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등 다른 국가의 대(對)러 제재 위반을 더 면밀히 감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국은 또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유럽의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계속 협력할 필요를 강조하면서 폴란드에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소규모 모듈 원자로(SMR) 개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2월 24일)을 앞두고 동유럽 국가들과 안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주년에 즈음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의 대화 상대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나토의 동쪽 경계에 위치한 동맹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도 재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