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공 격추시 파편 범위' 파악 착수
美, 또다른 中정찰풍선 지목…"중남미 상공 통과 중"(종합)
미국은 중국 정찰풍선이 본토를 침범한 데 이어 3일(현지시간) 또다른 중국 정찰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 공군 준장이 발송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라틴아메리카를 통과중인 기구(氣球·balloon·풍선)가 있다는 보고를 보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이것이 또다른 정찰풍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풍선이 중남미 중 어느 곳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재 미국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CNN은 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당국은 최근 약 1만8천m 고도에 떠서 미국 본토 영공을 지나고 있는 중국 정찰풍선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풍선이 발견된 사실은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2일 CNN 보도로 널리 공개됐다.

미국은 이 풍선이 현재 "군사적 혹은 정치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안전상 고려를 들어 이 풍선에 대해 직접적 물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3일 밤 출발 예정이었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중국 측은 이 풍선이 자국에서 날린 것이라고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군사용이 아니라 민수용이며 주된 목적은 기상 관측"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CNN은 3일 미국 국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만약 미국 상공에 떠 있는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될 경우, 파편 낙하 범위가 어떠할지 예측하기 위해 미국 북부사령부가 항공우주국(NASA)과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