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현직 최고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청년들의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2일 중국 후난일보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전날 오후 후난성 창사에서 선샤오밍 후난성 당 서기 등을 만나 "후난에는 많은 역사 문화가 축적돼 있다"며 "이번 방문 기간 악록서원에 가서 후난대 청년 학생들과 교류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안의 젊은이들이 더 많이 만나고 교류하며 서로를 이해해 우의를 돈독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이날 후난성 샹탄시의 조부 묘소를 성묘한 것과 관련해 장례와 제사에 정성을 다하면 백성의 덕이 두터워진다는 뜻의 논어 구절(愼終追遠, 民德歸厚)을 언급하면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숙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 서기는 "마잉주 선생은 오랫동안 대만 독립을 반대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 추진과 교류 왕래를 심화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높은 찬사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안의 청년 교류를 적극 지지하고 더 많은 대만 동포가 후난에서 공부·사업·생활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함께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4월 한 달 동안 10만t 공급…지난 2월 첫 공급분 2만t 보내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해 자국산 원유를 독일에 공급하는 카자흐스탄이 이달부터 수출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2일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카자흐스탄 국영 송유관 회사인 카즈트랜스오일은 4월 한 달 동안 러시아가 운영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독일에 자국산 원유 10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으로 이어지는 육상 수송로다. 앞서 지난 2월 말 카자흐스탄은 이 송유관으로 독일에 자국산 원유 첫 공급분인 2만t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독일은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유럽연합(EU) 제재와 별도로 올해부터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중단했다. 또 기존에 수입했던 러시아산 원유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협상을 벌였다. 이에 따라 카즈트랜스오일은 작년 12월 러시아 송유관 운영사인 트랜스네프트에 올 한 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 120만t을 보낼 수 있도록 신청했다. /연합뉴스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미군의 태평양 기지 인근 수역 등을 포함해 자국 해양 연구선의 정기 방문 예정지 33곳을 처음으로 지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2일 전했다.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중국의 기초과학 연구 분야 전반에 자금을 대는 펀드로, 중국 과학기술부가 관리한다. 중국 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60척 이상의 해양 연구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선의 항해 루트는 종종 투명성이 결여되고 임무마다 달랐다고 SCMP는 설명했다.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 지구과학부 렁수잉 주임은 지난주 자국 해양 저널에 게재한 글을 통해 "연도와 계절에 따른 조사 분야와 지점의 불확실성은 핵심 해역에서 중요한 해양 프로세스의 장기적 변화를 반영하는 샘플과 정보를 얻는 데 건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 연구를 위한 고정된 지점을 설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고 밝혔다. 렁 주임은 대부분의 주기적 조사는 대만 해협을 포함해 중국 연안에서 수행될 것이라며, 대만 해협에만 조사 지점이 5곳 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서는 총 8개 지점이 설정됐는데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을 포함해 남중국해 거의 전 지역을 아우른다. 서태평양에서는 미군과 동맹들의 군사 기지에 인접한 6곳이 조사 지점으로 설정됐다. 1곳은 잠수함의 주요 통로인 대만과 필리핀 사이 심해 협곡을 가로지르고, 다른 지점은 괌 등 미국이 군사 기지 네트워크를 만든 태평양 섬들을 둘러싼다. 또 2곳은 인도양 동쪽의 절반을 관찰하는 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