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161명 추적중…질병 확산 적절히 통제"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서 치명적인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확인됐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미 음왈리무 탄자니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지난 16일 동북부 카게라주의 서부에서 발병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래 확진자 8명 가운데 5명이 숨졌다"며 "환자들의 샘플 조사 결과 마르부르크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 3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접촉자 161명이 당국에 의해 추적되고 있다"며 "질병의 확산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자니아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거나 경제 활동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한 전염성과 비교적 높은 치명률 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바이러스의 변종 유무와 사후 관리 수준에 따라 치명률은 24%에서 최대 88%까지 이른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는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과거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가나 등에서도 마르부르크병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최근에는 지난달 서아프
"SNS 통한 소비자 사기피해 1조원…2년간 7배 이상 늘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플랫폼의 허위 광고 게시물과 관련해 이들 기업을 조사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C는 지난주 메타 플랫폼의 인스타그램, 알파벳의 유튜브, 바이트댄스의 틱톡, 아마존의 트위치 등 8개 주요 소셜미디어와 영상 스트리밍 업체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승을 부리는 허위광고를 억제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설명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사기, 위조품('짝퉁'), 검증되지 않은 건강 관련 제품 등 광고를 겨냥한 것이다. 또한 이들 플랫폼이 인플루언서의 유료 상품 소개를 포함한 광고와 일반 콘텐츠를 이용자가 구분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돕고 있는지, 어떻게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광고를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FTC는 해당 기업들로부터 45일 이내에 관련 답변서를 제출받아 이를 근거로 관련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FT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 사기 사건 중 소셜미디어에 의한 사건이 11%를 차지, 2019년 4분기의 4%보다 비중이 2배 이상 커졌다. 또 2021년 소셜미디어에 의한 소비자 사기 사건 피해액 규모도 7억7천만 달러(약 1조원)로 2019년(1억500만 달러)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FTC의 다음 조치는 이들 플랫폼의 AI 기술 등이 허위 광고나 허위 주장이 포함된 게시물을 조장하는 경우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알렉산드라 로버츠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전망했다. FTC는 또 어떻게 이들 기업이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허위 광고를 선별해 내도록 자체
대만이 전자담배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흡연 허용 연령을 20세로 상향했다고 현지 중앙통신사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흡연 피해 방지법'이 이날 시행됨에 따라 전자담배의 제조·수입·판매·공급이 금지되며 위반 시 최고 5천만대만달러(약 21억5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만 당국은 "일반 담배 흡연율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8년 0.6%에서 2년 새 1.7%로 증가했고, 대학생은 2.5%에서 5.4%로 급증했으며 중·고교 학생들의 전자담배 흡연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담배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강화하고, 어길 경우 계속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열 담배 등 새로운 유형의 담배에 대해서는 건강 위해성 심사를 통해 제조·수입·판매를 엄격히 규제한다. 흡연 허용 연령은 종전 18세에서 20세로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금연 구역을 대폭 늘리고, 담뱃값에 경고 그림과 문구 면적을 종전보다 50% 확대하도록 했다. 일반 담배에는 과일, 초콜릿, 박하 향 등을 내는 첨가물을 넣지 못하도록 했고, 담배나 담뱃갑과 유사한 물품을 제조·수입하거나 판매·공급·전시할 경우 부과하는 벌금을 각각 25만대만달러(약 1천70만원)와 5만대만달러(약 215만원)로 인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