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한에 책임을 묻고 북한 체제에 도발과 위협에는 대가와 후과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이버 해킹 등으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런 해킹 활동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하면 고위급에서 중국과 대화할 때 북한 문제는 대화 주제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전 세계 국가,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결의에 쓰인 그대로 이를 완전히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러시아의 경우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핵무기가 있는 한 우리는 핵전력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북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그에 대해 직접 할 말은 없다"라고 말한 뒤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 정책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위하기 위한 대화를 할 의사와 능력이 있다고 수차 말했으나 북한은 수차 이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 의제에 대해 "한국은 조약상 동맹국으로 다양한 이슈가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면서 "북한 문제 뿐 아니라 한미 관계는 경제, 외교, 정치, 지역, 국제 등 다양한 측면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방중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란 보도에 대해 "블링컨 장관의 예정된 방문에 대해 현재 말할 것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 차원에서 오는 5~6일께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에 시 주석도 예방할 것이라고 일부 외신은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대화할 때는 관계 전반에 대해서 논의하며 여기에는 경쟁 문제와 함께 협력 문제도 포함된다"면서 "우리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대중국 관계의 핵심인 경쟁이 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방향으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문제에 대해서는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는 발표를 본 적이 없다"면서 "방문 문제는 독립 기관인 하원의 의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즉위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서는 영국의 찰스3세 국왕 부부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현재 프랑스는 정부의 연금개혁 강행으로 노동자들이 전국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3세 부부는 오는 26∼29일 영국 정부를 대신해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국왕 부부의 프랑스 방문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엉킨 양국 관계를 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는 전역이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연금개혁을 하원 표결을 건너뛴 채 강행하자 전국의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섰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마크롱이 의회를 무시하고 연금개혁 법안을 밀어붙인 데 더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국왕 부부의 방문은 여러모로 시기상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제군주를 몰아낸 혁명을 통해 공화정을 세운 나라에서 가뜩이나 노동자들이 인생에서 일해야 할 시간이 늘어나 단단히 뿔이 난 상황에서 영국의 군주가 방문한다는 점에서 국빈 행사는 세습 특권층들의 낭비성 행사로만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정부의 공식 의전 행사를 주관하는 '모빌리에 나쇼날' 소속 노조원들이 찰스3세 국왕 부부의 파리 도착 환영식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3세를 환영하는 레드 카펫도 깔리지 않고 연회장을 수놓을 깃발 장식도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프랑스 엘리제궁은 파업에 참여
기업 배경조사 전문 민츠그룹…"아시아 책임자는 CIA 출신" 중국 당국이 베이징에 있는 미국 기업실사업체의 사무소를 폐쇄하고 중국인 직원 5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은 이들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베이징 사무실을 기습 단속해 중국 국적의 직원 5명을 연행했으며 사무소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민츠그룹은 "자사 사건과 관련한 공식적인 법적 통지를 받은 것이 없다"며 "당국에 직원들을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츠그룹은 중국에서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왔으며,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업 허가를 받았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 현지 사무소 법률 고문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20일 베이징 사무실을 급습했으며, 직원들은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채 베이징 외곽에 구금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 공안국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민츠그룹은 사기, 부패, 직장 내 위법 행위 등 기업의 내부 문제나 배경을 전문으로 조사하는 업체로 베이징을 포함해 전 세계에 18개 사무실을 두고 있다. 베이징 사무소는 중국 본토에 있는 유일한 사무소다. 민츠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운영을 이끄는 파트너인 랜들 필립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지부에서 일했으며, 퇴직 후에도 베이징에서 수년간 일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 필립스의 관련성은 알려진 바 없다. 미국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과 기술을 원하
군부대 계약업자 1명 사망하고 장병 등 6명 부상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가 이란제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부대 계약업자와 장병 등 7명이 죽거나 다쳤다. 미군은 즉각 보복 공격으로 응수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 유지관리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부대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계약업자 1명과 장병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장병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치료를 위해 이라크 의료기관으로 호송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을 감행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했다. 미군은 '정말 공습'으로 대응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유전지역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이날 보복 공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휘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보복 공습 사실을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군을 타격하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확장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미군이 다시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