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대리인 내세워 제재회피 시도"…개인·단체 무더기 제재
미국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회피해 러시아 회사에 첨단 국방 장비 등을 공급한 제재 회피 네트워크와 관련된 22명의 개인과 단체를 추가로 제재했다고 밝혔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및 사이프러스에서 활동하는 무기 거래상인 지멘코프 부자가 이끄는 이른바 지멘코프 네트워크와 관련된 인사·단체다.

이 네트워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회사에 첨단 기술 장치를 공급하는 등 러시아 국방 능력 관련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으며 일부 인사는 러시아 군산복합체의 핵심인 국영기업을 지지하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는 밝혔다.

이 네트워크는 싱가포르 기반의 위장회사를 사용해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대신해 남미에 헬리콥터를 판매하기도 했다.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대리인을 사용하는 러시아의 절박한 노력은 러시아 군산복합체가 푸틴의 전쟁에 (물품을) 재공급하는 것이 더 어렵고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대리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는 재무부가 취한 많은 조치 중 하나로 앞으로도 계속 제재 집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