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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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출근길에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지하철 직원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오전 9시께 메릴랜드에서 워싱턴 메트로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향하던 시내버스에서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던 한 남성이 총기를 뽑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버스에서 내리는 상대방을 따라가 다리에 총을 쏴 쓰러뜨린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들어갔다.

이 남성은 역사 내에서 이용권을 구입하던 승객의 다리에 총격을 가한 뒤 플랫폼에서도 총기를 든 채 한 여성에게 접근했다.

이때 한 철도 직원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하자, 총격범은 그에게 총을 쐈다. 결국 이 직원은 목숨을 잃었다.

그의 신원은 이후 워싱턴 메트로의 전기 관련 부서 소속 기술자 로버트 커닝햄(64)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메트로에서 20여년간 근무해 온 커닝햄은 네 자녀를 키우며 은퇴를 준비하던 모범적인 직원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커닝햄에 이어 나선 다른 직원이 상황을 완화하면서 더는 총격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총격범은 한때 객차에 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불시에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으면서 경찰에 넘겨졌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