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당국이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610억달러(약 79조원) 규모 VM웨어 인수 계약에 관해 심층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9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를 인수하면 영국 내 경쟁이 상당히 약화할 수 있다며 최대 6개월 심층 조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경쟁시장청은 이달 초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로 서버용 컴퓨터 부품과 소프트웨어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를 발표했다. 그러나 브로드컴은 5일 기한 내 해결 방안 제시를 거부했다고 경쟁시장청이 말했다. 브로드컴은 이달 초 규제 당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이 경쟁을 강화하고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EU는 작년 12월 서버 부문의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이 계약에 관해 심층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인수 계약은 CMA의 심층조사 대상 중 두번째로 큰 규모로, 최대는 미국 MS의 690억달러(90조원) 규모 액티비전 인수다. /연합뉴스
폐렴 증세로 중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다음 달 중에 방중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G1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늦게 아우보라다 궁에서 일부 각료와 회의를 한 뒤 "4월 11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고 파울루 피멘타 대통령실 사회커뮤니케이션 수석 비서관이 밝혔다. 룰라는 지난 23일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기관지 폐렴'을 진단받고 아우보라다 궁(대통령 관저)에서 안정을 취한 뒤 이날 집무를 재개했다. 룰라는 당초 240명 규모 대표단과 함께 지난 24∼25일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폐렴으로 인해 연기됐다. 교역 강화 및 교육·과학기술 교류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 등 20여건의 협정 서명도 미뤄졌다. 룰라 대통령은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에게도 동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G1은 덧붙였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이번 방문이 "시진핑 주석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직 3연임 이후 중국의 '첫 손님'이라는 점도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러 "선수들 이류로 전락시켜" 벨라루스 "노골적 차별"우크라 "침략국 대표들 국제경기 출전 완전 금지해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제한한 데 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불만을 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모스칼코바 위원은 "조건이 너무 많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인권과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조건들이 그들을 '이류' 프로 선수로 격하한다"고 지적했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NOC)도 성명을 내고 "국가 상징 사용 금지, 팀 경기 출전 금지, 군대 소속 여부 등 불합리한 규제는 노골적인 차별"이라며 "IOC의 이번 권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NOC는 "현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길을 찾고자 한 IOC의 의지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두 나라 선수의 국제 경기 출전을 완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청소년체육부는 성명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에 대한 IOC의 부분적 입장 변화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례 없는 군사적 침공을 한 상황은 올림픽 헌장에 위배된다"며 "우리는 이들 침략국의 대표들이 국제 스포츠 경기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꾸준히 주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IOC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