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작년 전쟁개시일처럼 동시다발 공격할 수도"
우크라 "러, 3주 내 3방향서 대공습 가능성…최대 전투 온다"
러시아가 몇 주 안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여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사무총장 격)는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가능한 모든 것을 결집해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한)훈련·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특히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작년 2월 24일처럼 우크라이나 남·북·동쪽 3방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면 공격을 벌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런 공격을 전쟁 1주년 기념일 당일에 벌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3주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된 군 장병 32만 명 가운데 약 절반인 16만명 정도가 이번 대규모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카이뉴스는 다닐로우 서기의 이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2월24일에 맞춰 공격할 정황을 포착하지 못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또한 32만명 가운데 16만 명이 먼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측 최전선에 투입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닐로우 서기는 이번 전쟁 들어 가장 격렬한 전투가 조만간 벌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물론 아주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지만 최대 규모의 전투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런 전투가 올해, 2∼3개월 안에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시기가 전쟁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바로 이런 관측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절실하게 무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도 우리의 계획이 있다.

그 계획은 분명하다.

영국, 미국 등 주요 파트너 국가에도 감추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싸움을 지원하는 국가들이 최대한의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전세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분명히 승리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