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리튬 광산 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31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약 8004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리튬아메리카스가 생산을 확대하면 GM은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리튬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는 "북미 및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의 공급업체로부터 중요한 전기차 부품을 직접 조달해 공급망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비용을 관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GM의 배터리 소재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로 GM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벤치마크 미네랄의 시몬 무어스 CEO는 "(리튬 업체에 대한 투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앞으로 20년 동안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보장하고 우위를 점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번 투자는 업계에 매우 중요하며 전기차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큰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