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 시도…"훌륭하지만 소통 부족" 정부 내 판단 비판 잠재울 개혁의제 고심…총리교체·개각 등 급격한 변화는 배제 의회를 따돌리고 연금개혁을 밀어붙인 에마뉘엘 마크롱(45) 프랑스 대통령이 후폭풍 수습에 나선다.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1시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TV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의회패싱'의 정치적 타격에서 벗어나 국정운영에 새 동력을 얻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는 전했다. 집권2기 임기가 4년 남은 그는 인터뷰에 앞서 전날 각 부처 장관, 고문, 기타 정계 유력인사들과 함께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방식의 변화와 새 개혁의제 설정을 위한 아이디어를 2∼3주 안에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국민들을) 달래고 진정시키며 현장에 나가 분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에 참여한 인사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투표, 개각, 총리 교체, 의회해산과 같은 급격한 변화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분노한 시위대를) 진정시키고 싶지만 급하게 일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진통 끝에 연금개혁을 완수한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계속되는 사회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AFP는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긴급한 상황에서 하원 표결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한 헌법 49조3항을 이용해 지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점령지 마리우폴을 방문했을 때 한 주민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마리우폴의 주택단지를 깜짝 방문한 푸틴을 상대로 한 주민이 소리 치는 장면이 영상에 찍혀 국영TV에도 방송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현지 주민으로 소개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여성은 "주택단지가 천국 같다. 주민들이 푸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과 이 여성이 대화를 나눌 때 부근 놀이터에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여성이 소리를 질렀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 모두 전시용이야"라는 얘기로 들린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문제의 영상은 나중에 크렘린궁 홈페이지에도 올랐으나 항의 목소리가 담긴 해당 부분은 편집됐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마리우폴은 전쟁 전 인구 45만명이 거주하던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됐다. 러시아군이 작년 5월 점령한 뒤에도 6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그저 그런 주택단지 한 곳만 만들었을 뿐 다른 도시 시설이나 주택은 폭격을 맞은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문 뒤 텔레그램에는 "우리 집에는 창도, 문도, 온수도, 난방도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푸틴의 마리우폴 방문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어린이 강제 이주 등 전쟁범죄 혐의로 자신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대한 항의성 행위로 보인다며 러시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범죄가 저질러진 지역으로, 주민 중에는 사상검
美싱크탱크 "눈에 띄게 일방적"…서방 언론 "사진찍기용" 혹평러 일각선 "우리 동맹인지, 교역 파트너인지 모르겠다" 볼멘소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극진한 환대와 예우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일각에선 중국 쪽으로 무게추가 지나치게 기울면서 시 주석만 빛내주는 자리가 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성 게오르기 홀에서 이뤄진 두 정상의 만남을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양국 관계가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어떤 측면에서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이르렀는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전할 내용이 많지 않아 양국 정상의 화려한 수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시 주석의 발언은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제안이 없었다. 서방이 촉각을 세워 온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여부도 공식 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아 일단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른바 '중·러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관련한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역사적 수준의 양국 협력에 수반될 세부적 내용은 가볍게 다루면서 이와 관련한 감상적, 정서적 측면에 무게를 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경제·문화 분야 협력에선 구체적 내용이 상세히 전달돼 대조를 이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시 주석이 우리의 동맹인지, 그저 교역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