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당초 25일로 예정돼 있던 중국 방문을 26일로 하루 연기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룰라 대통령이 23일 밤(현지시간) 시리우 리바네스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후 "가벼운 폐렴"을 진단받아 향후 이틀간의 일정을 취소하고 대통령궁으로 돌아와 휴식 중이라고 전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서 "시진핑을 위해 목소리를 아껴두기 위해" 연설은 하지 않겠다고 농담을 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며칠 목소리가 심하게 쉰 상태였다.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현재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4일에 건강 상태를 다시 점검받을 예정이다. 26일로 미뤄진 방중 일정 역시 의료팀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7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중국-브라질 포럼에서 연설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룰라 대통령 담당 의료진은 대통령이 2011년 후두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평소 호흡기관에 보다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해 선거 직후인 11월 말, 후두 백반증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아사히신문 "저출산 대책 초안에 담길 듯…재원 조달은 향후 논의"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마련 중인 일본 정부가 아동수당 지급 대상과 액수를 늘린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마련할 저출산 대책 초안에 아동수당의 소득 제한을 철폐해 고소득 가정에도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3세 미만이면 매월 1만5천 엔(약 15만원), 3세부터 중학생까지는 매월 1만 엔(약 10만원)을 아동수당으로 지급한다. 그러나 부부의 소득이 높으면 수당을 받지 못한다. 부부와 아이 2명으로 이뤄진 가구의 경우 부부 중 소득이 많은 사람의 연 수입이 960만 엔(약 9천600만원)을 넘으면 5천 엔(약 5만원)만 받고, 1천200만 엔(약 1억2천원) 이상이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로운 방침이 그대로 시행되면 앞으로는 아이가 있는 모든 가정이 아동수당을 받게 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되는 아이의 상한 연령을 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로 올릴 방침이다. 또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에는 더 많은 아동수당을 줄 계획이다. 여당에서는 둘째 아이에게 매월 3만 엔(약 30만원), 셋째 아이에게 6만 엔(약 60만원)을 지급하는 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아동수당 확대 정책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은 통일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내달 이후에 검토하기로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연이틀 항해하면서 중국과 신경전을 이어 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밀리어스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시사군도(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근해에 진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곳에서 또 다시 USS밀리어스를 감시하고 내보내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이러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심각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군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미국이 항행 패권을 추구하고 남중국해를 군사화한다는 확실한 증거"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에도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행사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루카 바킥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은 남중국해 연안 국가들의 항해와 비행의 자유, 자유무역과 경제적 자유를 포함한 해상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이같은 신경전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벌어진 것이다. 전날에도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USS밀리어스를 추적·감시하고 퇴거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고,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퇴거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해라로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과 이견을 빚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이 관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광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