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동산중개회사 폴부동산이 독일 43개 대도시에서 2019년 이후 건설된 주택의 매도 호가를 취합한 결과, 32곳에서 지난해 연말 ㎡당 평균가격이 연초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전했다.
이들 대도시에서는 모두 지난해 10∼12월 나온 매물이 같은 해 1∼3월과 비교해 늘어났다.
연초 대비 연말 ㎡당 평균 주택 매도호가를 도시별로 보면 뤼베크가 13%, 에르푸르트가 10%, 하노버가 9%, 아헨과 포츠담이 3.5%, 브레멘은 2% 이상 각각 하락했다.
다만, 수도 베를린은 같은 기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 외에도 바이오엔테크가 위치하고 인텔의 반도체공장이 들어설 마그데부르크의 주택 매도호가는 15.8%, 세계 최대 내륙항구 뒤스부르크는 7.5%, 에를랑엔은 5.2%, 자브뤼켄은 4%, 도르트문트는 2.5%, 부퍼탈은 0.5% 각각 상승했다.
다니엘 리터 폴부동산 사장 겸 공동출자자는 "지난해 초까지는 철저한 매도자 위주의 시장이었는데, 지난해 여름부터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매수희망자는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올라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을 새로 계산해야 하는 데다 물가 급등으로 생활비까지 상승해 매수결정을 훨씬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자들이 더는 이전처럼 어떤 매도 가격을 책정했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뮌헨,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뒤셀도르프, 라이프치히 등 8대 도시의 주택 거래는 2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이 지역의 주택 거래 액수도 600억유로(80조4천억원)로 30% 쪼그라들었다.
지역별 주택가격 감정평가위원회 대표들은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면서 주택가격에 강력한 붕괴가 이뤄졌다며, 특히 독일 내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3대 도시인 뮌헨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모두 ㎡당 평균 주택매매가격이 지난여름 이후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경향은 다른 대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연간 신규공급 주택 40만채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클라라 게이비츠 건설부 장관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암존탁(FAS)에 "사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난민들을 고려하면 한해 우리에게 필요한 주택 신규공급은 50만∼60만채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아냐"…찡그린 채 차량 오르는 모습 포착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질환으로 향후 며칠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호흡 곤란을 호소해온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고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브루니 대변인은 "검진 결과 교황이 호흡기 감염으로 며칠간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바티칸시국에서 열린 수요일반알현에 미소를 띠고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등 기분이 좋은 듯한 모습으로 교황 전용차를 타고 등장했다. 하지만 차에 올라탈 때는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의 30일 일정이 취소되었으며, 향후 부활절(4월 9일)에 이르는 가톨릭교회의 분주한 기간에도 일정 변동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인 21살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등 크게 앓았던 적이 있다. 교황은 2021년 7월에는 대장 수술을 받은 후 제멜리 병원에 10일간 입원했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세계 각국을 다니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교황은 휠체어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무릎에 통증을 겪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달 전 심한 감기로 일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로이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같은 건강 문제로 인해 직을 계속해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의 전례처럼 사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고
2년 넘은 SEC와 리플 소송 결과 임박…"리플 이기면 가격 오를 것" 미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결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3만 달러(3천900만원)선에 접근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4시 50분(서부 오후 1시 50분)에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1% 상승한 2만8천419달러(3천70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2만7천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전날 2만8천 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여만에 3만 달러선도 바라보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51% 오른 1천805달러(235만2천원)를 나타냈다.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12월 리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리플의 승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총 6위 리플도 이날 4.12% 오른 0.55달러(716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한때 0.5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일주일 만에 57% 급등하며 이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SEC는 당시 리플이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발행사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SEC)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소송이 가상화폐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그 결과는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노동수첩, 건강보험 기록에서 수감시 소유물까지 '빼곡'원본문서만 3천만건…지금도 가족 문의 등 기록 매년 수만건 추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독일인에겐 소장 안맡겨 세계 최대 독일 나치정권의 강제징용 등 2차대전 전쟁범죄 관련 기록보관소인 아롤센 아카이브.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네시간여 달리면 닿는 바트 아롤센 기록보관소의 중앙저장고는 알루미늄 공장 뒤편의 거대한 창고에 세 들어 있다. 약 1천700㎡의 저장고 전역에는 인류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범죄에 희생됐거나 피해를 본 1천750만명에 관한 기록들이 캐비닛과 진열장에 빼곡히 쌓여있다. 햇볕이 비치는 창가 앞, 전체의 3분의 1가량 되는 공간에는 어깨높이의 6단 캐비닛이 끝없이 줄지어 놓여있다. 가장 안쪽의 캐비닛에는 독일 나치정권의 부헨발트와 다하우, 플로센뷔르크의 강제·집단학살 수용소 수감자들의 인적 사항과 사진이 담긴 서류가 남녀별로 분류돼 성에 따라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돼 있다. 세월의 흔적이 담긴 누런 서류봉투 안에는 수감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가족 상태, 수감 일자, 키, 몸매 등을 담은 수감자 카드와 수감 시 보유했던 개인 소유물, 다른 서류들이 담겨 있다. 기오라 츠빌링 아카이브 부문장은 "1946년 아카이브의 전신인 국제추적서비스(ITS)가 만들어질 당시 연합군이 강제·집단학살 수용소에서 가져온 기록들"이라며 "서류를 펼쳐볼 때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운명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다음 캐비닛들에는 공공기관과 보험사, 기업에서 확보한 2차 대전 당시 나치 정권 강제징용자들의 노동수첩과 건강보험 서류들이 성에 따라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