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관계자, 서로 다른 모양의 푸틴 턱 사진 3장 비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점령지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을 두고 대역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안톤 게라셴코는 이날 다른 날 촬영된 푸틴 대통령의 얼굴 사진 세 장을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게라셴코가 올린 첫 번째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한 달 전 모스크바 연방의회에서 연설할 때 찍힌 모습으로, 푸틴 대통령의 턱이 앞으로 도드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이달 18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찍힌 사진에는 푸틴 대통령의 턱이 뒤로 밀려 있다. 이달 19일 마리우폴에서 찍힌 마지막 사진 속 푸틴 대통령의 턱은 첫 번째 사진보다는 작지만, 두 번째 사진보다는 앞으로 더 나온 모습이다. 게라셴코는 이 3장의 사진들을 비교하며 "최근 푸틴의 분장 전문가들이 그와 별로 닮지도 않은 대역과 함께 일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중 누가 진짜 푸틴일지 궁금하다"고 조롱했다. 과거에도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외부 일정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을 방문할 때 대역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와 같은 의혹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크렘린궁에 소식통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反)푸틴 성향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도 이날 세바스토폴과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대역이었다고 주장했다. 제너럴SVR은 대역은 현장에서 별말을 하지 않은 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금세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마리우폴에서 푸틴 대통령이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채 야간 운전을 하는 말도 안
예고 없이 산발적 소규모 시위 잇달아…파리에서만 당일 243명 체포돼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 법안이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하원의 문턱을 넘자 전역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열렸다. 이날 하원에서 야당이 제출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자, 정부가 제출한 연금개혁 법안은 표결 없이 자동으로 하원을 통과한 효력을 가지게 됐다. 이날 오후 7시께 중도·좌파 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이 과반에서 9표가 모자라 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리 보방 광장에 시위대가 집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러한 시위는 하원 맞은편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려왔으나, 경찰이 최근 이를 금지하면서 하원과 가까운 보방 광장으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른 야당과 공동 발의한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의원들도 광장으로 나와 대열에 합류했다. 보방 광장에서 시위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경찰은 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이 경찰차를 세워놓은 채 통행을 제한하면서 예정에 없던 시위는 비교적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파리 다른 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다. 오페라 광장 근처에는 쓰레기 수거업체 파업으로 길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파리 시청 근처 샤틀레, 시위가 자주 열리는 바스티유 광장 등에서도 시위대가 불을 내거나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며 이들을 해산시켰다. 연금개혁 법안 하원 통과 후 밤사이 파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240건이 넘고, 경찰은 243명을 체포했다고 프랑스앵포 방송
크네세트, 2005년 제정 '철수법' 개정…불법정착촌 합법화 본격 추진될 듯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연정이 18년 전 강제로 폐쇄된 4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유대인의 출입을 다시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이날 새벽 2005년 제정된 '철수 계획 실행법'(Disengagement Law, 이하 철수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날 처리된 개정안의 핵심은 2005년 이스라엘이 21개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와 함께 강제로 유대인을 퇴거시켰던 호메시, 가님, 카딤, 사누르 등 4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에 유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폐기한 것이다. 폐기된 정착촌들은 그동안 유대인 정착촌 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일부 유대인들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이들 지역에 들어가 불법 정착촌을 일구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소수 정당이 연대해 2021년 출범한 연립정부는 호메시 불법 정착촌 거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네타냐후가 재집권하자 그의 재집권을 도왔던 극우 성향 정당들은 이 지역에 유대인 재정착을 돕기 위해 철수법 개정을 서둘렀다. 이번 법 개정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초강경 우파 정부가 주요 정책 공약으로 내걸었던 불법 정착촌 합법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법 개정이 이뤄지자마자 이들 지역에 당장 정착촌을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하는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 소속 리모르 손 하르말렉 의원은 트위터에 "내일 당장 (유대인이) 강제로 쫓겨났던 서안 북부의 4개 아웃포스트를 재건하고, (유대